
의정부시가 오랜 기간 미군기지로 사용됐던 캠프 라과디아 일부 부지에 공공청사 건립을 본격화했다. 미군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어 '헬기장' 또는 '헬기부대'로 불렸던 캠프 라과디아(13만6,774㎡)는 지난 2005년 5월 기지가 폐쇄된 뒤 2007년 4월 국방부에 반환된 바 있다.
시는 18일 의정부동 일원에서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공공청사 착공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의 출발을 알렸다. 행사에는 김동근 시장을 비롯해 이재강 국회의원, 김연균 시의회 의장, 지역 시·도의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공공청사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6949㎡ 규모로, 총 810억 원이 투입된다. 내부에는 의정부2동 주민센터와 의정부도시공사, 복합체육센터가 들어서며, 275면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인근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준공 후에는 사업시행자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시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착공식은 쌀 기증식과 첫 삽 뜨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더 랜드 그룹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쌀 1톤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김동근 시장은 "캠프 라과디아는 한때 닿을 수 없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오늘의 첫 삽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의정부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캠프 라과디아 외에도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카일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돼 개발이 진행 중이며, 캠프 잭슨은 기업 유치를 통한 자족 기능 확충, 캠프 스탠리는 IT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