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의정부시 라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가번 후보인 최혜령 후보가 허위 경력 기재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면 경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 공천을 받은 후보가 선관위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보 자질은 물론 민주당의 공천 검증 과정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9일 취재를 종합하면 최 후보는 지난 2월 20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 주요 경력으로 '(현)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을 기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은 중앙당 공식 직책으로 현재 위성곤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반면 최 후보의 실제 직함은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이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이 중앙당 위원장 직책으로 인식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셈이다.
앞서 본보는 지난 5월 19일 최 후보가 등록한 경력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도했으며, 이후 의정부시선관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서면 경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착오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공개하는 주요 경력은 후보 검증의 중요한 판단 근거인 만큼, 보다 신중한 확인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 후보가 민주당 의정부시 라선거구 '가번'을 받은 배경을 두고도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기초의원 공천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당 활동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인물들이 우선 검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최 후보는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두드러진 활동 이력이 알려져 있지 않은 데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의정부 거주 기간이 3~4년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대표성, 나아가 46만 의정부시민을 대변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인지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시의원은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 자리"라며 "전문성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활동 이력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인물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경력 사항도 제대로 기재하지 못해 선관위 경고를 받을 정도로 준비가 덜 된 후보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으로 공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후보 개인의 실수로만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후보자의 주요 경력조차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채 공천이 이뤄졌다면 공천권자와 정당의 검증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비판이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력 기재 문제를 넘어 민주당 의정부(을)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검증 체계의 신뢰성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후보 자질 논란과 공천 검증 책임론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