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김 후보가 명확한 해명 대신 침묵과 납득이 어려운 우회적 설명으로 일관하면서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의혹은 안병용 전 시장과의 당내 결선 경선 과정에서 처음 제기됐다. 사단법인 전환기행정학회는 김 후보의 2011년 박사학위 논문을 분석한 결과 상당한 수준의 유사성이 확인됐다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학회 측은 "김 후보의 논문은 불과 1년 전 제출된 타인의 논문과 연구 구조와 논리 전개, 설문 문항까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단순 인용 누락이나 실수 차원을 넘어선 이른바 '틀 복제형 표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연구자의 성과를 무단으로 차용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라며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공직 후보자로서 시민들에게 먼저 설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회 측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자리는 단 한 점의 거짓도 용납되니 않는다"면서 "작은 논문 하나에서도 양심을 저버린 자가 수십만 의정부 시민의 삶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격 없는 도전"이라며 후보직을 스스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의혹 제기 이후 수주가 지나도록 김 후보는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공식 입장문을 통해 표절 여부를 직접 해명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왔다.
결국 해명 없이 누적된 의문은 지난 29일 방송된 의정부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날 김동근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전환기행정학회가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심각한 범죄 수준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표절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대신 "표절과 표절률은 엄격히 다르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표절률 수치를 곧바로 부정행위로 보지 않는다", "당시에는 표절 검증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정작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이번 논란의 핵심은 표절률 수치 자체가 아니라 타인의 연구 성과를 적절한 인용과 출처 표기 없이 사용했는지 여부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현재까지 표절 여부에 대해 명확히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학술적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계에서는 '논문 표절'을 대표적인 연구부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표절이 인정될 경우 논문 철회는 물론 학위 취소, 교수 해임, 승진 제한 등의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그간 정치권에서도 논문 표절 논란이 장관 후보자 낙마와 공직자 사퇴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김 후보가 더 이상 우회적인 설명에 머물 것이 아니라 '표절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론회를 시청한 시민 A씨는 "결국 표절을 했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며 "안 했다면 안 했다고 분명하게 말하면 될 일인데 왜 직접 답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논문 표절 의혹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뢰 문제"라며 "명확한 해명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의혹만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논문 표절' 의혹의 진위 여부 못지않게 김 후보의 대응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투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논란은 선거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