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철새보호 위한 나무 식재 80% 고사된채 방치
포천시가 1천여만원을 들여 도로변에 식재한 잣나무 300여 그루가 단 몇 개월만에 고사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조경업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포지난해 10월 시 예산 1천700여만원을 투입해 포천천에서 서식하는 원앙과 천둥오리 등의 철새를 보호하기 위하여 43번국도에 7년생 잣나무 약 350그루를 식재했다.
그러나 시는 나무가 활착하기 좋은 시기인 3~4월이 아닌, 10월 말게 잣나무를 식재했으며 나무 보호를 위한 보호막도 설치하지 않은 채 나무를 방치해 잣나무 80%가 고사했다.
특히 지난 겨울 도로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살포한 염화칼슘이 고사에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경업자는 “시가 나무뿌리가 활착하지 못하는 시기에 무리하게 조경사업을 추진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분석에 나서겠다”며 “고산된 나무 교체를 위한 모든 비용은 시공업체가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4-16
노경민 기자 nkm@ujb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