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가 찰 노릇이다. 경기북도 신설이 '강원서도'라니!

2024.03.28 17:53:20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김정겸 겸임교수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논란은 총선과 대선에서 큰 잇슈로 등장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경기 의정부 현장 기자회견에서 분도시 '강원서도' 전락이라는 발언을 하였다. 그의 발언의 문제점과 경기북부 시민의 염원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이 대표 발언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첫째, 경기북부 시민의 염원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2021년 초부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정부에 이사실을 알리기 위해 약 4개월에 걸쳐 자전거로 11개 시군을 투워 했으며, 별도로 11개 시청, 군 앞에서 1인시위, 국회의사당 정문 앞, 청와대 앞 등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경기북부 주민의 염원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해 경기북도 신설의 당위성에 대한 기고를 통해 강력하게 피력하였다. 현재 2024년 총선에 따른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주민의 염원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시절에도 분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전달하였다. 그의 논리는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이 지면에서는 다른 것은 생략하기로 하고 다음 2가지만 이야기해보겠다. 북부는 통일 안보논리로 인해 각종 규제로 묶여 있어서 개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것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즉, 각종 규제를 풀어서 SOC 투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매번 분도가 되면 폭망한다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 조금 웃기는 이야기로 결혼하면 분가를 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분도시 '강원서도' 전락할 것이라는 발언은 명백히 강원도와 경기북부 주민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발언이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강원선대위원장은""강원도를 전락의 대명사로 쓰고 있기 때문"에 "명백한 강원 비하 발언"이라며 이라고 반박했다. 이 말은 경기북부 도민과 강원도민의 의식 수준을 저급화하고 자존감을 무너트리는 막말 수준이다.

 

경기도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강원도는 민족의 정기가 발현되는 국가 정신의 원동력이 되는 곳이며 아울러 역시 통일 대비 전략지대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지역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하여 갈등과 증오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행위이다. 지역을 정치적으로 갈라치기함으로써 오랜 세월 동안 영남과 호남의 갈등을 초래하였으며 지금도 치유 중이다.

 

정치의 계절만 되면 영남당이니 호남당이니 지역적으로 갈라치기하고 서로 헐뜯고 싸우고 있다. 이제 정치인들이 이런 갈라치기 전략에서 벗어나 정말 정책적으로 국민을 설득하면 좋겠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언어가 곧 인간존재의 정신활동이 된다는 것이다. 즉, 언어가 생각의 도구가 되고 개념의 집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의 '2찍' 발언이나 '강원서도' 등의 발언은 그이 의식 수준을 말해 주는 것이며, 개념이 상실된 정티지도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경기북부 시민의 염원을 살펴보자.

 

경기북부 도민의 염원은 분도에 있다. 경인일보(2024.03.17)는 이번 총선과 더불어 경기북부 도민의 염원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놀라울 정도의 도민의 마음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연령·지지 정당 등 구분 없이 압도적인 비율인 77.3%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남부의 도민도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이유로 단순하게 말하면 당신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북부쪽에 쪼개어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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