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해 12월 철거가 시작된 포천 대전차방호벽.
경기북부 주요 도로변에 설치돼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대전차 방호벽이 사라진다.
경기도 제2청은 군부대와 협의해 대전차 방호벽 19곳을 철거한 뒤 도로를 확장 또는 개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파주 8곳, 연천 3곳, 의정부.고양.포천 각 2곳, 남양주.양주 각 1곳 등이다.
도2청은 이를 위해 최근 철거 대상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달 중 해당 군부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철거 순위, 비용 부담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호벽 19곳을 철거하는 모두 3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도2청은 추산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해말 의정부-포천 경계인 축석고개의 대전차 방호벽이 설치된 지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2005년에는 구리 교문사거리와 의정부 회룡역 앞 방호벽이 철거됐다.
또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와 창만리, 금촌동에 설치된 방호벽 3곳은 지하 구조물로 대체됐다.
경기북부지역에는 1970년대 군(軍) 작전을 이유로 곳곳에 방호벽이 설치돼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2청 관계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방호벽 4곳을 철거할 계획”이라며 “방호벽이 철거되면 군사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2009-04-15
이원구 기자 idunheu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