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제2청과 의정부시는 2014년 미2사단의 이전 예정인 산곡동 캠프 스탠리 자리에 건국대가 캠퍼스 건립을 희망해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건국대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두 차례 부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해당 부지를 둘러보고 도(道) 2청 관계자와 면담했다.
정경수 건국대 기획조정처장은 "자치단체와 협의는 초기 단계"라며 "의정부 산곡동은 서울 화양동에 있는 본 캠퍼스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판단 아래 이전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이곳은 광운대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곳이어서 건국대 이전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부지 공급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4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올 초 광운대 측에 공문을 보내 사업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2청 고광수 특별과제팀장은 "광운대의 경우 거의 포기 상태인 반면 건국대는 적극적으로 건립 의사를 표하고 있다"며 "건국대 유치를 서두르려면 의정부시와 광운대의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운대 신캠퍼스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제2캠퍼스 건립과 관련해 경기도 의정부시와 MOU 이후 진전된 것도 없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 뒤 경기도와 의정부시에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4.24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