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준공으로 악취 제거

 여름철이면 만성적인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아오던 호원동, 장암동 일대가 악취에서 해방됐다.

 의정부시는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이 완공돼 악취가 사라지고 방류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27일 밝혔다.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은 1987년 6만톤 규모의 제1처리장이 최초 완공돼 1995년 8만톤 규모의 제2처리장 완공, 2003년 6만톤 규모의 제3처리장이 완공돼 총 20만톤 규모로 시설이 확장됐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아파트 주민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불편을 호소했었다.

 이에 시는 악취와 소음을 줄이기 위해 2006년 11월부터 국비와 시비 등 모두 407억원을 들여 하수처리 공법을 고도처리시설로 개선하는 정비작업에 착수해 최근 완공했다.

 시는 기존 표준활성슬러지법 대신 질소.인 등의 수치를 낮출수 있는 MLE공법으로 바꿨으며 송풍.탈수시설, 전기 및 자동제어시스템 등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해 처리효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방류수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4.2→5.0ppm(기준 10ppm), COD(화학적산소요구량) 12.9→10.0ppm(기준 40ppm), 총질소 19.1→11.3ppm(기준 20ppm)으로 개선됐다.

 시는 또 하수 침전지 등에 덮개와 탈취시설을 설치해 악취발생을 막고 외부에 노출된 모터를 없애 소음을 줄였으며 시설 주변에 잣나무, 영산홍 등 나무와 맥문동 등 야생화 4만여 그루를 심어 미관을 개선했다.

 의정부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준공식은 다음달 3일 열린다.

2009-05-27

고태현 기자 th04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