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동두천 김성원 후보, 경선결과 겸허히 수용 "백의종군하겠다" 밝혀
▲ 좌로부터 새누리당 의정부(을) 박인균, 동두천·양주 김성원 예비후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치뤄진 새누리당 여론경선에서 패해 공천탈락한 의정부(을) 박인균 후보와 양주·동두천 김성원 후보의 행보에 지역정가와 시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을) 박인균 후보의 경우는 경선전부터 상대 후보인 홍문종 후보의 전력을 들춰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경선에 패해 홍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 경선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을 청구하고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지역언론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여론조사 및 경선에 대한 부당성과 중앙당의 심사기준을 성토하는 가 하면, 홍 후보의 지난 전력과 과거 언론보도 기사까지 발췌해 수십군데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는 등 홍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달리 양주·동두천 선거구에서 이세종 후보와 경선을 치룬 김성원 후보는 지난 13일 '경선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함은 물론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새누리당의 경선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더 낮은 곳으로 부터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데 매진해 가슴으로 민의를 포용하며 변화를 가져오는 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자신이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받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예비후보로 뛰었던 지난 한달동안 오히려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정치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배운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의정부와 양주·동두천의 두 공천탈락자의 대조적인 입장표명과 행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의정부(을) 박인균 후보의 행보에 대해 일부시민들은 이해는 가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상대의 전력을 들춰내 경선결과를 뒤집으려 하는 것은 너무 진부한, 자기아니면 안된다는 발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라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나름대로 18대 총선 낙선에 이어 19대까지 연고 없는 의정부에 와서 노력한 것이 억울할 것이다라는 동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반대로 양주·동두천의 김성원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젊은 후보가 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이며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이 참신하고 신선한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향후 양주·동두천지역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후보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들은 박인균 후보의 공천반발로 발생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향후 본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유권자들로 부터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거나 비리, 혹은 기소전력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철회가 잇따르고 있어 박 후보가 청구한 재심신청 결과에 당사자들은 물론 지역정가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