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의정부시(을) 선거구를 전략지역에서 경선지역으로 변경,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와 권혁기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의 '3인 경선'을 결정했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민철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이미 예측된 결과이기는 하였으나 실제로 김민철 의원이 경선 명단에서 제외되자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 시·도의원 및 당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는 각 언론사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의정부시을 지역구 현역 의원의 경선 배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정부 지역 정서를 가장 잘 알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현역 김민철 국회의원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면서 "지역 연고는 물론 지역 정서와도 동떨어진 후보 3인을 경선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민주당원과 의정부 시민의 후보 선택권을 명백히 침해한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의정부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지역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과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우리 의정부시을 지역위의 하나된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현역 국회의원을 경선배제한 공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철 의원 또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깜깜이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약속했지만 결국 무근거, 무기준, 무논리라는 3무 공천으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도 100%에 가깝게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왔고, 지역구에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범죄 전과도 없고, 당 징계 이력도 없고, 탈당 경력도 없는 본 의원의 지역이 전략 지역구가 되고 경선 기회 조차도 박탈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관위의 전략 지역구 결정 과정에 불순한 의도와 배경이 적용됐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 후 "누군가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공천'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쟁력 높은 후보를 시민과 당원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략공관위의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