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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하기 너무 힘들어 울고 싶다

고병호의 리얼칼럼


 


“지역신문하기 너무 힘들어 울고 싶다”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사무소의 진정어린 사과를 바라며…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고 우아한 목련이 피고 지는 봄이 왔건만, 기상이변으로 연일 강풍이 몰아치는 것이 내마음의 스산함을 이야기 하는 듯싶다.


멍하니 비내리는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휑하니 창밖에 오가는 차들과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가슴에 베인 상처를 어쩌지 못해 먹먹하게 울음을 삼켰다.


필자는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이곳 의정부에서 태어났고 이곳 의정부에서 죽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 의정부를 사랑하는 마음에 죽어서라도 이곳 의정부의 하늘을 뜯어가고 싶은 사람이다.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서 소박하게나마 지역에 제대로 된 ‘동네신문’ 하나 만들고 싶어 시작한 지역신문.


하지만 만만치 않았다. 수월하지도 않았다.


편견과 질시, 때로는 모함과 오해 그리고 투서, 그래도 묵묵히 나는 내 자리를 지켰고, 중심을 잃지 않으며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쏟아왔다.


"지역신문" 참 힘든 일이다.


지역신문 역사 20여년 동안 지자체에 파수꾼과 정론직필을 자임(自任)하면서 하늘 위에 별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진 수많은 지역신문과 발행인들. 개인의 정치적 욕심에 또는 사심으로 ‘언론관’도 없이 만들어졌던 무수한 신문과 대표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하지만 각 지자체에 지역신문은 필요하고 어떻게 보면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자랑이고 필수적이거늘...


사람들은 지역신문을 그냥 두지 않는다.


시민들은 알까?


의정부시에 “의정부신문”이라는 지역신문이 없었다는 것을...


양주시의 “양주신문”에 인수되어 불과 4년전 만 해도 인구 44만의 경기북부 중심도시인 이곳 의정부에 다른 시에는 다 있는 시 명칭을 딴 지역신문이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히려 의정부시와 시민들에게 이러한 “의정부신문”을 찾아와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위해 노력한다고 박수 갈채와 상을 받지는 못 할망정 매일 얻어 터지고 욕이나 먹는 필자의 현실이 서글프다 못해 목이 맨다.


지난 4월 26일 한통의 팩스가 신문사로 왔다.


민주당 시장후보 사무소에서 보낸 공문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분을 지역의 자랑스러운 학자로 평소 존경하고 흠모해 왔던 분이면서 함께 모 단체에서 “개성방문”도 함께했던 특별한 인연의 고귀한 분이였다.


제5회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지금 경기북부는 몸살을 앓고 있다.


6.2지방선거는 여느 때의 지방선거 보다 치열하고 공천 잡음과 갈등으로 후보자들이 예민해 질 때로 예민해져 있고 대립의 각이 서슬 퍼런 칼날처럼 서 있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때이므로 사실 그분에 대한 호의감 조차 드러낼 수 없는 민감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분의 선거캠프에서 우리 신문의 185호 기사에 후보자 사진을 안 실어 주었다는 이의를 제기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편파적 보도라는 “치부”와 함께 차후 이러한 기사편집이 또 다시 이루어진다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 관계기관에 정식으로 소를 제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이다.


나는 깜짝 놀라서 우리 신문 185호를 펼쳐보고 어안이 벙벙했고, 당혹스러워 내게 날아온 공문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문제의(?) 신문1면에는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의정부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 공천파문 기사와 모 시의원의 위원장 비난과 함께 탈당기사가 관련자들 사진과 함께 게재 되었는데,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와 양주시장 후보 확정과 함께 경기도 7개단체장 공천확정 했다는 기사로 그분 단독기사도 아닌 기사에 그분의 사진을 게재하지 안했다는 이유만으로 "명백한 편파보도라고 한 사실이나, 차제에 또 그러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공당의 의정부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온 공문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분의 출마기자회견,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그분을 지역의 저명한 학자”라고 까지 보도한 기사에 사진이 안 들어갔다고 보낸 협박(?)으로 오인 할 소지가 있는 공문에 옛말에 “뭐주고 뺨 맞는다”는 속된 속담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아팠다.


출마하신다고 전화까지 주셔서 다정다감하게 말씀해 주신 것이 불과 20여일 남짓한데 사제의 정 만큼이나 정이 깊은 분이라 생각 해 왔는데...


이렇게 머리가 복잡하게 엉켜 있을 때 민주당 의정부시장 선거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팩스를 보내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려던 참 이였나 보다.


자신을 사무장 B라고 한 그분에게 나는 조목조목 낮은 톤으로 문제의 공문을 반박하다 어이가 없었다.


왜 언론사에 공문까지 보내면서 자신들의 기자회견 보도기사나 선거사무소 개소식 기사조차 확인하지 않고 편파보도 운운하며 이러한 공문을 보냈는지(격주발행관계로 인터넷에 실시간 기사올림). 그것도 좋다.


자신들이 지적하는 문제의 기사가 후보에 대한 칭찬일색(?)인 것조차 파악하지 않고... 추측하건데 단지 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확정이라는 글자만 보고 사진이 빠졌다고 이런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다.


그분과 통화를 했다. 더 엄청난 말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분이 나에게 감정이 없고 나에게는 적대시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 마음에 위안이 될 뿐 이였다.


심각하게 고민 했다. 진지하게 회의도 했다.


그 선거캠프에서는 실무진의 좌장격인 분이 우리 편집인에게 사과를 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내달라고 주문도 해 왔다. 멋있는 분이라 생각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했다. 해프닝이 아니니까.....


그리고 우리도 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공적으로 온 공문이기에 공적으로 ①후보자의 직접적인 사과와 ②공문으로 사과문 작성, ③실무자의 신문사 방문사과, 이렇게 3개항에걸친 요구사항을 4월28일 정오까지실행해 달라고요청했다.


그리고 표현했다. 마치 우리 신문사가 신문발행전 귀 당에 검열을 받아야한다는 식의 무언의 압력으로 오인 될 수 있는 이번 공문사건에 대하여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거부당할 시에는 4월29일자 발행되는 신문에 시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이 사실을 알게된 몇몇 기자가 민주당 시장 후보 선거캠프의 관계자들에게 언론사에 이런 공문을 보냈는지 진위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었나 보다.


26일 공문을 보낸 이후 27일 우리 공문을 받고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28일 오전 11시 45분경 사과방문 의사를 표명해 왔다.


12시30분경 신문사에서 만났다. B사무장 혼자서 왔다. 사과공문은 없었다. 후보자 메시지나 전화도 없었다.


그분 혼자 와서 말했다. 본인 혼자 생각 이였고, 본인 혼자서 공문을 작성 했고 본인이 혼자 판단하여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후보님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고 전혀 관련이 없다며 사과를 했다. 그리고 보도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허망했다.


나를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적어도 전화 한통 주셔서 “위로”라도 해주실 줄 알았는데...


나는 물었다. “과연 우리 신문사가 4대 일간지나 4대 지방일간지였다면 이런 공문을 보내셨겠냐”고.


지역신문은 힘이 없다. 지역신문은 열악하다.


그래도 우리는 좋았다. 메이져 일간지나 4대지방 일간지에 안 실리는 지역소식을 우리 신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 드리고 시민들은 우리 신문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니까 …


그런데 어떤 정치인은 우리 말고도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신문들을 “똥찌라시”라고 표현하고, 또 어떤 시장후보 선거 사무소에서는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드는 편집이라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 하고...


이틀 동안 봄비가 많이 왔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마음이 아픈 만큼 몸도 아팠다.


이번 일로 그분을 욕되게 하거나 그분에 대하여 왈가불가 하고 싶지 않다. 나는 편파적이지 않았고, 나는 그분을 존경했었으니까 말이다.


흐린 의정부의 하늘을 보았다. 솔직히 두려움도 느껴진다.


B사무장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독단적 행동이였다는 그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화구화(以火救火)-(폐해를 구해준다는 것이 도리어 폐해를 조장한다는 뜻)라는 고사성어이다.


나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 같은 그분의 선전과 건승을 기원하며 감히 그분에게 간곡한 청이 있다면 나를 토매인우(土昧人遇)-(미개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대우함)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정말 지역신문하기 너무 힘들어 울고 싶다.


끝으로 내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더욱더 탕탕평평(蕩蕩平平)-(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음)하라고.....


그리고 민주당 시장후보 선거사무실에 바라고 싶다.


편견과 오해와 곡해가 없는 의정부신문으로 봐달라고…


의정부신문은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신문이다.

지역신문이라고 폄하 안해주셨으면 좋겠고, 정치는 힘없는 지역신문이나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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