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1총선은 선거과열 양상을 보여 결국 상대후보를 고소·고발하는 의정부 선거 역사상 가장 혼탁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의정부(을) 선거구는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측이 새누리당 홍문종 후보가 총장으로 재직하는 경민대학의 경민학원 소유 건물 지하에서 불법 성매매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정부 모 인터넷신문의 기사를 발췌, 문자와 SNS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홍문종 후보측이 홍희덕 후보와 모 인터넷신문 H모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
홍문종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SNS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내용의 핵심은 학교법인 경민학원과 홍문종 후보가 마치 조직적으로 성매매특별법을 위반하여 성매매업소를 운영중에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면서 홍문종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문종 후보측은 "사업장 업태의 신고 및 허가권한은 의정부시의 고유권한이고 단속권한 역시 의정부시청에 있다"며, "아직까지 의정부시청이나 경찰서에서 B업소(이미용원)의 위반행위를 적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인터넷신문 H기자의 언론보도는 마치 홍문종 후보가 경민빌딩 소유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홍 후보에게 전적으로 법적, 도덕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묘사했으며, 특히 불법 성매매업소의 운영에 홍문종 후보가 깊숙히 개입이 되어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목적이 다분하기에 명백한 허위사실유포 및 후보자 비방과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홍문종 후보측은 "홍희덕 후보가 H기자의 기사내용을 한층 더 왜곡해 홍문종 후보가 직접 불법 성매매업소를 운영중인 것 처럼 암시하는 내용을 문자,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대량 살포, 피켓시위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문종 후보는 "그동안 상대방 후보 및 언론기관의 비방행위에 대하여 일체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지금 벌어지는 불법행위는 학교법인 경민학원 전체와 홍문종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것으로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후보는 "이번 사안은 선거결과에 상관없이 사실관계를 끝까지 밝혀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할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러한 홍문종 후보측의 언론사 보도자료에 대해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는 "의정부시민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는데, 사과 한마디 없는 적반하장식 고소다"며 "군소리하지 말고 사퇴해서 남은 명예라도 지키라"고 반박보도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홍희덕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문종 후보의 이미용업의 인허가는 시청의 권한이고, 그 단속은 경찰의 권한이라는 말한 것은 변명일 뿐이다"며 한발 더 나아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것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홍희덕 후보측은 "홍문종 후보가 경민학원 이사(총9명)라면 사죄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압박하면서 "사립학교법 제16조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사회의 기능은 학교법인의 예산, 결산, 차입금 및 재산의 취득, 처분과 관리에 관한 사항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모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희덕 후보측은 이외에 H기자와 홍희덕 후보 수사의뢰는 적반하장이라며 "경민학원 소유 경민빌딩 지하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이고, 홍문종 후보가 경민학원 이사중의 한명이라는 것도 사실로 이 두가지 사실에 입각해 성명과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며 "홍문종 후보는 사퇴 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홍희덕 후보측은 홍문종 후보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처럼 후보자 뿐만아니라 신문기자 고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을) 선거구와 더불어 (갑)선거구 또한 민주통합당 문희상 후보와 새누리당의 김상도 후보가 '금품수수 자진신고'로 날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막마지에 대두된 전 민주당 출신 시의원의 '금품살포'와 관련해 김상도 후보측의 "문희상 후보 측근이다"는 주장과 문희상 후보측의 "단독행동이 아닌 김상도 후보측의 관계자가 연루되었다"는 서로 상반된 주장이 이어져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4.11총선은 의정부 선거 역사상 가장 혼탁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심했던 선거로,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법적분쟁이 이어져 그 결과에 따라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