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올해부터 수도 검침 업무의 일부를 민간 주부검침원을 활용해 운영한다. 의정부시는 2015년 1월 공개모집 공고를 통하여 3명의 주부검침원을 모집했고, 이들이 2월 2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는 현재 15명의 수도 검침직원이 4만3천271전의 수도계량기를 검침해 1인당 평균 2천884전의 검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도시지역 시군 평균 검침전수인 1천900전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금번 주부검침원을 모집해 활용하게 됨에 따라 검침업무의 어려움이 일부 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침업무는 특성상 일일이 수용가 세대를 방문해야 하나 낮에 대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고, 시민들이 동파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 통속에 넣어둔 헌옷가지 등을 일일이 꺼내야 하고, 빌라 등 다가구주택에서는 수도계량기 위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을 하다 보면 한 번에 해야 할 일을 여러 번 방문해서 검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의정부시 주부검침원으로 활동하게 될 유미애 씨는 검침업무가 고되고 어렵다는 말에 “일할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정부시의 주부검침원제 도입은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의 연구과제로 채택된 ‘의정부시 상하수도 요금 검침 아웃소싱 연구’ 결과 제시된 'Job Sharing 차원에서 주부검침원 활용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맑은물환경사업소 김주섭 소장은 “여성친화도시인 의정부시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수도 검침업무에 주부검침원을 활용하게 됐다며, 검침업무는 시민과 직접 대면하는 일인 만큼 여성 특유의 세밀함과 친절함을 갖춘 주부검침원의 활동으로 수도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