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지방선거 이후 모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사람, 20년 정치적 신의와 지조 지킨 이종화 전 시의원, 시의원 공천 당시 1순위 아닌 2순위 지정에 깊은 배신감.. 홍 의원 인사에 독설과 외면
▲ 좌로부터 홍문종 국회의원(새누리당, 의정부을), 이종화 전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지난 2일 저녁 7~8시경 의정부시 경기도 제2청사 인근 S식당에서 2014년 6.4지방선거 이후 관계가 악화된 홍문종 국회의원(새누리당/의정부을)과 이종화 전 시의회 부의장이 우연히 마주쳐 홍 의원이 이 전 부의장에게 면박을 당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이 상황이 지역정가에 알려져 홍 의원의 리더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날 이 전 부의장은 동병상련의 입장인 A전 의원과 금융인 출신 Y씨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특공무술 관련 행사에 참석한 홍문종 의원과 6.4지방선거 이후 처음 마주치게 됐다.
이 장소에는 홍 의원에게 새누리당 을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세월을 보낸 후 내년 총선 ‘공천 고지’ 재탈환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박인균 전 위원장까지 참석해 ‘껄끄러운 관계’에 놓인 새누리당 지역정치인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 역시 특공무술 측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 식당을 찾았다가 이 전 부의장과 A 전 의원, Y 금융인과 동석해 환담을 나눴고 박 전 위원장은 작년부터 이 전 부의장에게 지속적인 교류를 시도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고 이 전 부의장의 양주 텃밭에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찾아가 이 전 부의장과 A의원과의 교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얽히고설킨 새누리당의 ‘불편한 관계’에 놓인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홍 의원은 이 전 부의장과 A의원에게 인사말과 함께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이 전 부의장이 이를 거부하며 “신의와 지조가 없는” 정치에 대해 일갈하며 면박을 줘 지역정치권에서 홍 의원의 리더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6.4지방선거 이전 자칭 타칭 ‘홍문종맨’으로 홍 의원이 무관인 시절에도 변함없는 충정으로 홍문종 의원을 보필하며 ‘홍심’으로 인정받던 인물이다.
이러한 이종화 전 부의장과 홍문종 의원의 불화설은 지난 6.4지방선거 시의원 공천 당시 당선권이 유력한 ‘가’번이 아닌 ‘나’번을 이 전 부의장에게 배정하며 불거졌고 그 때문에 자신이 낙선했다는 배신감에 홍 의원을 “더 이상 주군으로 섬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홍 의원의 정치적 ‘신의와 믿음’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정부지역정가에 ‘전설같은 여성’정치인으로 회자되는 또 다른 인물인 A의원은 역시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직감으로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홍 의원에 대한 섭섭함을 가진 인물로 그 앙금은 홍 의원 지역구 민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종화 전 부의장은 선거 당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자신을 내칠 수 밖에 없었다면 이해하려 애 쓸 수 있지만 선거 이후 근 10개월 동안 단 한차례도 연락이 없는 홍 의원의 정치적 신의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으며 이런 분이 정치의 정점에 오르면 안 된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칼날같은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홍 의원 측은 무안과 면박에 당황하며 김영민 경기도의원이 대법에서도 패소 할 경우 보궐선거에 이종화 전 부의장을 공천해 출마시키겠다고 이 전 부의장을 달래고 있으나 이마저도 이 전 부의장은 매몰차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이 전 부의장은 홍 의원이 의정부 정치일선에서 활약하는 동안에는 ‘잠정적 정치은퇴’를 선언하는 한편 인간다움이 없는 홍 의원과 그가 몸담고 있는 지조 없는 새누리당에서는 어떠한 선출직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최근 지역여론과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시장선거를 둘러싸고 시장후보 경선 잡음과 본선 당시 시장후보 지원유세 논란까지 홍 의원에게 곱지 않은 지역정치권에 “홍 의원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풍문이 도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둔 홍 의원의 행보가 숨 가쁘다는 평가와 함께 이러한 지역여론을 홍 의원이 어떻게 극복할지 지역정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