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선행, 한 시민이 지역언론인 '의양동 연합뉴스'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돼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던 날 휴가 중인 장병들이 추위에 떨며 폐품을 정리하는 70대 할아버지를 도운 선행이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 지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사연의 주인공들은 제65보병사단 포병연대 명포대대의 박재흥 상병, 손종오 상병, 박현배 일병, 김태건 일병, 박혜성 일병이다.
이들은 지난 12월 4일, 의정부 차 없는 거리 ‘행복로’에서 폐품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도왔다. 이들의 선행은 한 시민이 지역언론인 의양동 연합뉴스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박재흥 상병 등 5명의 장병들은 지난 12월 4일 아침 휴가를 출발하여 다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가던 중 우연히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다. 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 폐품을 싣기 위해 혼자 정리 하시는 어르신을 돕자는 김태건 일병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장병들은 추운 날씨에도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묵묵히 주변에 어질러져있는 폐품을 함께 정리하였다. 이들은 어느 부대냐고 묻는 제보자의 물음에도 빙그레 웃음만 남기고,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사연을 제보했던 강명자(59)씨는 “휴가를 나와서 본인의 시간도 부족 할 텐데 추운 날씨에 묵묵히 어르신의 일을 돕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런 군인들이 있어 너무 든든하고, 마음이 따뜻하다”고 전했다.
할아버지를 도왔던 김태건 일병(21)은 “평소 대대장님께서 어르신을 공경하고 효를 행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해주셨는데 할아버지를 보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65사단 명포대대는 평소에도 독거노인 방문 봉사활동, 금연운동을 통한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단은 이번 명포대대 모범사례를 장병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장병들의 올바른 인성과 품성 함양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