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공간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가 28일 경기도 양주에 문을 열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섬유패션 분야의 전도유망한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창작 활동 공간으로, 도내 우수 섬유패션 업체와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남경필 지사와 정성호 국회의원, 이성호 양주시장,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을 비롯해 도내 섬유업계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는 총 462.35㎡ 규모로 입주 디자이너 한 명당 3~5평 규모의 작업 공간이 제공되며, 봉제실·리소스실·포토스튜디오·다이닝 룸 등 활동에 필요한 공간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또 스튜디오 입주 디자이너들에게는 창작 공간 외에 ▲시제품 개발비, 봉제인력 등 제작지원 ▲국내외 전시회 및 패션쇼 참여 등 마케팅 지원 ▲브랜드 경영 및 해외수출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입주기간은 최대 2년으로 6개월 단위로 성과를 평가해 추가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남경필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현재 전국 니트업체 수의 절반이 경기도에 있고, 그중 80%가 경기 북부에 있다”며, “경기 북부는 대한민국 섬유 패션 산업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오늘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개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전에 스튜디오로 올라가 이번에 입주한 신진 디자이너분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는데, 앞으로도 양주시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경기도의 미래인 신진 디자이너들의 편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양주를 비롯한 경기 북부는 세계 고급 니트 시장에 40%를 공급하고, 최근 패션 트렌드에 적합한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갖춘 장점이 있다”며, “오늘 이 곳의 개관이 양주와 경기도에서 세계적인 섬유의 발전이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 입주한 20여 명의 디자이너는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중 잠재력이 높은 우수인력”이라고 소개한 후 “이곳에서 인큐베이팅을 통한 양성 절차를 거치면 우리나라 패션계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의 이상봉 회장은 “이곳에는 꿈과 열정이 넘치는 디자이너들이 많다. 이들을 많은 응원과 사랑으로 보듬어주신다면 세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탄생할 것”이라며, “우수 인력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행사가 진행된 이후에는 여성복 브랜드 ‘DAILY MIRROR’의 김주한 디자이너 등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20명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패션 갈라쇼가 이어졌다.
디자이너들은 축하공연을 맡은 양주시립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에 맞춰 도내에서 생산된 섬유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남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패션 갈라쇼를 끝까지 참관하며 이를 준비한 디자이너들과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