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이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기념탑' 건립 예산 수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총15억을 투입해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기념탑'을 역전근린공원에 설치할 예정으로 이번 2차 추경에 실시설계비 예산 5천만원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인 구구회 의원은 "역전근린공원은 이미 시승격 기념탑, 베를린장벽 등이 설치되어 정체성 없는 공원이 되었다"며 "한미 우호증진은 국가차원에서 기념할 일이지 우리 지자체에서 진행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소규모 도로 보수도 어려운 시 형편에 15억을 들여 정체성 없고, 실효성 없는 사업을 위한 예산 수립은 반대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2일, 구 의원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미 우호증진 기념탑 건립은 이미 2013년도 말경 특별교부금 10억원이 배정되어 추진중인 사업"이라며 실시설계비 예산 5천만원을 통과시켰다.
한편, 구구회 의원은 내일(23일) 열리는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당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