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정부시(갑) 강세창 당협위원장과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시(을) 당협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정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세창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어제 박근혜의 담화문은 얼마나 이 사람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허용오차를 감안한다면 국민 지지율 제로인 대통령이 200만명 분노의 함성을 깔아뭉개고 얼굴에 엷은 미소까지 지으며 담화문 발표하는 모습을 보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치가 떨린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이런 자가 무슨 양심이 있겠는가! 김종필 전 총리가 말했듯 이 자는 오천만이 나서도 안 물러날 것"이라며 "예로부터 폭군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대궐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군을 끌어내 목을 쳐야만 끝이 났다"며 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친박 주류인 홍문종 국회의원은 박 대통령 담화문 발표 다음날인 30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야당으로선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이라는 게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은 지난 11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에 기권표를 던진 데 이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혀 의정부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의정부운동본부'는 12월 2일 오후 7시 부터 홈플러스 의정부점 앞에서 홍 의원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을 열고 홍 의원의 지역사무소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