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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컷오프' 된 강세창, 무소속 출마 노림수는?

시의원 출신으로 시장 1번, 국회의원 2번 공천받아 연달아 '낙선'...이번엔 무소속 강행
국민의힘 지지자들, 강 후보 '컷오프' 이유는 타 후보 대비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강세창 전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의정부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 된 것에 반발해 당적을 버리고 지난 13일 의정부시 선관위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물론 일부 시민들 또한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그중 강 후보의 고등학교(의정부공고) 후배라고 밝힌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비난 수준을 넘어 욕설과 협박성 글을 게재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의가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그렇다면 평소 정치 9단으로 자평해 왔던 강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진짜 이유와 노림수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16일 본 언론사 기자가 강 후보의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시도해 보았으나 휴대폰을 꺼 놓아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다.

 

강세창 후보 '컷오프' 부당했나?

 

일부 언론에 강세창 후보가 밝힌 홍문종 전 국회의원의 부당한 공천 개입으로 자신이 ‘컷오프’ 돼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무소속 등록을 했다는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 및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6.1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심사항목 중 ▲당 기여도, ▲지역여론, ▲당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볼 때 강세창 후보는 경선에 올랐던 김동근, 구구회, 임호석 후보 등에 비해 자격 조건이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당과 관련한 지역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에도 타 후보자들이 의정부 지역 곳곳을 다니며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과는 달리 강 후보는 선거운동에도 전혀 동참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정치를 은퇴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특히,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강 후보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고도 제대로 된 공약도 준비하지 않고, 선거운동 또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인근 지자체 후보들이 경기도당과 중앙당에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강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했다.

 

이후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은 당 혁신을 위한 당무감사를 실시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다. 사전 점검 60점, 현장 평가 40점, 당협 평가 40점, 조직력·활동성 평가 40점, 지역여론 형성 20점 등으로 배분해 평가한 결과, 강 후보는 교체 대상에 포함돼 당협위원장직에서 퇴출됐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익히 잘 알고있는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강세창 후보가 또 다시 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으며, 공천심사위원회의 ‘컷오프’ 발표가 오히려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를 보이고 있다.

 

강세창 후보, 무소속 출마 이유는?

 

그렇다면 강세창 후보는 왜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을까?

 

강 후보는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컷오프' 명단 발표 이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강 후보는 "선거는 정당의 후보 공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선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사람을 발굴해 필승을 거두는 것이거늘 어찌하여 저에게 경선의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 원망스럽다"면서 "기득권 세력의 정치공작이거나 일부 정치인의 중상모략 결과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12년간 빼앗겼던 의정부 보수정권 탈환에는 큰 걸림돌을 만드는 오판"이라며 자신의 '컷오프' 결과에 의혹을 제기했다.

 

덧붙여 그가 출마했던 의정부시장 후보 및 국회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 "당이 3번의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국민경선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3번의 기회를 부여해 준 것"이라면서 "당은 저에게 그 무엇도 베풀었거나 도움을 주지못했다. 오히려 저의 젊음과 열정만 필요해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후보는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성원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막말을 쏟아 냈다.

 

그는 "지금은 내가 불합리한 평가를 받았지만 2년후에는 내가 동두천·연천에서 당신을 평가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지금 경기도 돌아가는 분위를 보니 이번 지방선거는 박살이 아니라 개박살이 날거 같다"면서 "만약 경기도 개박살나면 김성원 이 친구는 반드시 막장공천의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분노를 표출했다.

 

강 후보는 또 본후보 등록 이틀전인 10일에도 자신의 SNS에 "요즘 의정부시장 선거판을 보면 2010년 시장 선거가 오버랩된다. 당시 한나라당 현역 시장을 공천 배제하자 반발하여 무소속 출마를 했고 결국 민주당 안병용 시장이 당선되어 지금까지 12년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이 사람들은 거기서 교훈을 얻고 반성했어야 하는데 12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다. 나는 국민의힘을 너무 사랑하기에 아직 정신 못차린 이들에게 또 한번의 교훈을 주기 위해 육모방망이를 준비 중"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하지만 강 후보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자 및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강 후보는 2006년도와 2010년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아 재선 시의원이 되었으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워 2014년도에는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공천받아 출마했다가 현 안병용 시장에게 패했다.

 

또 2016년도와 2020년도에 실시된 총선에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내리 낙선했다.

 

강 후보는 정당을 떠나 역대 의정부 시의원 출신 중 유일하게 1번의 '시장 후보'와 2번의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받은 지역 정치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강 후보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속한 당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인물 중 한 사람인 것이다.

 

강세창 후보 무소속 출마에 따른 각 당의 셈법은?

 

지난 4월 22일 강세창 후보가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의정부 지역정가에는 여러 풍문이 떠돌았다. 강 후보가 '컷오프'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라는 여론과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는 여론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강 후보는 정작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지역 이슈를 뒤로한 채 휴대폰를 꺼 놓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의정부시장 후보가 최종 발표되자 다시 의정부로 돌아왔다.

 

이에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동근 후보는 원팀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강 후보를 만나려고 노력하였으나, 결국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세창 후보 측 핵심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한 지역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강세창 후보 측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동근 캠프에서 강세창 하부조직에 도와달라고 읍소하는 러브콜은 없다"며 "오히려 김원기 지인 측은 도와달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보도 후 강세창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으며, 13일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강세창 후보의 무소속 등록을 반기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김원기 후보와 국민의힘 김동근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태로, 국민의힘 소속이였던 강세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지지자들의 표가 나뉘어 선거 결과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강세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부담이 크겠지만 의정부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가 한층 집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단, 강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정치에 회의를 느낀 보수층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아 사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의정부 정가 일각에서는 강세창 후보의 국민의힘 탈당 및 무소속 등록을 두고 강 후보가 국민의힘 및 민주당 후보들과 모종의 빅딜(?)을 위한 노림수를 둔 것이란 추측과 함께 이번 결정이 정치적으로 마지막 행보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선거의 주인은 '유권자'...정치인 행보 '심사숙고' 요구돼

 

선거의 주인은 후보가 아니라 유권자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주인이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작금의 선거판을 살펴보면, 일부 후보자들은 자신이 주인인 것으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거때만 되면 공천과 관련한 불협화음이 지역사회의 갈등을 초래한다. 물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그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의 개인적 영달보다는 시민들의 공복이 되고자 출마한 것이기에, 어떠한 결정에 앞서 최우선 되어야 할 것 또한 시민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혹자는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보다 낙선된 이후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느냐가 더 중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은 지역을 위한 봉사자들로 당선자는 당선자 대로, 낙선자는 낙선자 대로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정부의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의명분 없이 권력을 쫓거나 사익만을 추구하려한다면 모든 사람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두고두고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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