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양주~고양을 잇는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노선인 교외선이 수도권 문화관광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주시는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잡고 교외선과 시티투어를 연계한 프리미엄 관광상품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당일치기 철도문화기행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4월 19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체험형 코스부터 전통주 문화를 중심으로 한 주제형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대표 상품인 '가족愛, 빛을 담다 in 양주'는 오전 회암사지박물관 관람으로 시작해, 오후에는 조명박물관에서 인형극 또는 마술연극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공예인 나전칠기 체험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역사와 예술, 체험을 아우르는 가족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전통주 애호가를 위한 '술례(酒禮) 설레임 열차 in 양주'는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수상작인 '양주골이가전통주' 양조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핵심이다. 인공감미료나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빚은 전통주의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시음할 수 있으며, 전통주에 담긴 철학과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장흥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장욱진·민복진 미술관을 들러 양주의 자연 속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코스도 포함된다. 지역의 역사·예술·문화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여행 코스로 구성됐다.
상품 가격은 1인 기준 79,000원~99,000원으로, 왕복 열차비와 연계 차량비, 체험비, 관광지 입장료, 중식 등이 포함된다.
한편 지난 1월 11일 21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은 의정부시 의정부역을 출발해 양주시 송추역~장흥역~일영역, 고양시 원릉역~대곡역까지 총 6개 역(30.5㎞)에 정차하고 왕복 운행한다.
당초 열차 운행은 왕복 8회였으나 수요 증가로 4월 1일부터 왕복 20회로 늘어났다. 열차 운행시간은 주중 의정부역 출발의 경우 첫차는 6시 55분이고 막차는 오후 9시 12분이며, 대곡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오전 7시 2분이고 막차는 오후 9시 19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