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혁, 김시갑 도의원
지난 11일 한나라당 김시갑 도의원(의정부4선거구)와 민주통합당 박세혁 도의원(의정부 3선거구)이 4월에 치러질 제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하여 경기도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특히 박세혁의원의 경우에는 이번이 두번째 도의원 사퇴로 지역에서의 비난 여론이 만만치않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세혁의원이 출마를 위해 사퇴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촛점이 맞춰진 상황에 현재 그에게 도의원 공천을 주었던 강성종 국회의원(통합민주당2선)이 교비 횡령 사건에 따른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이라 더욱 지역정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즉, 강성종 의원의 강력한 출마의지 표명이후 사퇴행보를 취한 박의원에 대하여 강의원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과 강의원측에서는 대법원의 판결이 19대 총선 출마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판결로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강행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박의원이 강의원의 대법원 판결에 따라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미리 예측하여 출사표를 던지는 배신행위를 한 것이라는 통합민주당 내부의 의견이 관측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지난 5일 경기도2청에서 있었던 박세혁의원 출판기념회 이후의 지역정가의 의견은 후자가 아니겠냐는 것이 우세한 실정이다.
이날 박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문희상의원, 강성종의원, 그리고 안병용시장은 축사를 통하여 그의 출마를 만류하는 발언을 하였고 통합민주당 중앙에서조차 선출직 의원들의 사퇴를 자제시키는 권고안 이후의 행보로 봐서는 박의원의 독자적 결정에 따른 도의원 사퇴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김시갑 도의원의 경우에는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 을 당협위원장의 신임을 받으며 시의원 초선에 이어 바로 도의원 공천으로 도의회에 입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위원장으로는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길수 없다"라는 논리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의원이 통합민주당내에서 정치생명을 건 결단이라는 긴장감있는 평가와 달리 김의원은 비교적 한나라당내에서 "오죽하면"이라는 유연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2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문종 경민대 총장이 (을)구 출마를 선언한만큼 한나라당내에 지역정치의 핵심인물들인 박인균, 홍문종, 조흔구, 박형국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그의 도전에 대한 결말이 궁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김의원의 경우에는 당내 경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을구의 정치세대 교체냐 신진세력들의 침몰이냐가 지역정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김, 박 두 도의원의 사퇴는 그들 나름대로 새 인물론과 세대교체론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선여부를 떠나 보궐선거의 불가피함으로 시민여론의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의 사퇴가 결국 자신들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하여 시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하여 시민의 혈세와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에 사퇴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들의 사태에 따라 시의원들 쪽에서 이들의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하여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시의원들이 있어 줄사표와 함께 기성정치인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는 기초의원들의 책임없는 정치행보에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노모씨(남, 63세)는 "앞으로는 선출직 의원들에게는 임기중 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하여 사퇴할 수 없는 조항이 입법이 되던가 해야지 시민들이 자신들의 출세와 권력을 위해 세금을 납부해도 된다는 의식을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김, 박 두 도의원의 사퇴와 그들의 정치행보에는 앞으로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지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