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두 번 하고 싶다”며 속내 비춰...
“못살게 구는 일부 공무원들 때문에 정치입문 하게 됐다” 밝혀
▲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설명)
의정부시 강세창 시의원(새누리당, 가선거구)이 최근 특유의 ‘독설정치’를 지역 케이블방송까지 끌고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의원은 최근 CJ헬로비전이 신설한 파워인터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출연자로 출연해 지역정치 입문 배경과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피력하고 더나아가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홍문종 국회의원을 특유의 독설로 꼬집어 파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9월 6일에 개최된 제227회 임시회에 ‘공천제 폐지 건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혀 본지는 ‘지역정치개혁’의 행보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당 측의 여러 루트를 통한 정치적 불만(?) 때문인지 실제 이날 '공천제 폐지 건의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사안으로 그의 뚝심을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강 의원만의 ‘독설정치’는 SNS에 이어 지역케이블방송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강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를 “한동안 건축설계를 하면서 보니까 건축허가를 받을 당시 공무원들이 너무 못살게 굴고 힘들게 해 버릇을 고쳐 놓고자 생각하던 차에 선배가 시장 출마를 도와 달라고 해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치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과거사이기는 하나 일부 공무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덧붙여 강 의원은 지방의회의 문제점으로 “기초의원들이 전문지식이 너무 없어 20~30년간 일해 온 공무원을 견제하기 어렵다”며 “동료의원들의 수준이 대부분 낮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강 의원의 ‘독설정치’에 면역이 되어 있는 동료의원들은 강 의원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이날 강 의원은 공중파를 통해 공천제 폐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천제가 폐지되면 지역 현안을 처리해야 할 시의원들이 공천 받기위해 공천자 주변을 맴돌며 눈치 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지역 시의원의 수준도 높아지고 지역정치와 의정부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공무원과 동료의원들의 현실을 직설화법으로 거침없이 발언한 강 의원은 홍문종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인격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존경할만한 분이지만, 아부하는 사람들을 좋아해 바른말, 옳은말 하면서 쓴 소리를 하는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안병용 시장에 대해서는 "안병용 시장이 화낼 소리지만 의정부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빨리 학교(신흥대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솔직히 말하면 시장 두 번 하고 싶다”며 “내년에 공천제가 폐지되면 무조건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고,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새누리당 후보자들과 경선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다"며 시장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표명과 함께 "만약 이러한 요구가 거절되고 낙하산 공천을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는 서슬퍼런 경고의 메세지를 날렸다.
한편, 강세창 의원이 공중파에 출연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행보를 밝힌 이후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특유의 걸쭉하고 시원한 입담에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거부감도 팽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가올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시장 후보군들이 속속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시장 후보자 선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홍문종 의원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지역공중파를 통해 공식적으로 시장출마 의사를 강력히 표출한 강세창 의원의 SNS를 이용한 독설정치가 과연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아니면 지역정치의 혁명이 될지 지역정가와 시민의 이목이 강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