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지방선거 투표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뿐만 아니라 가족들 또한 선거운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선거에 출마한 아빠를 응원하는 글이 유권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의정부시 기초의원 다선거구에 출마한 권재형 후보의 딸인 수빈양으로, 수빈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빠인 권 후보가 시의원 후보가 되기까지 겪은 마음고생과 정치인인 아빠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표출했다.
수빈양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아빠를 돕기 위해 휴학을 결정했다"며 글을 써내려갔다.
그녀는 "4년 전 다른 후보들의 전략공천으로 힘든 길인걸 알면서도 지지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며 "지금 아빠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고 아빠 일을 도와드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그 시절 얼마나 힘드셨을까, 또 혼자서 얼마나 고민하셨을까, 우리 가족에겐 내색하나 안하셨지만 얼마나 슬프셨을까하는 생각에 코끝이 찡해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권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바로 훌훌 털어버리시고 정말 더 밝게, 더 열심히 지내셨다"며 "그 결과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다선거구 시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에서 3명의 후보자들 중 1위를 하셔서 당당히 새정치연합의 시의원 후보가 되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진 요즘 우리 아빠도 그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라 치부될까, 또 아빠가 상처받지 않으실까하는 생각에 걱정도 되고, 사실 싫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빠여서가 아닌 '인간 권재형'이라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빠를 열심히 도와 드리고 있다"며 아빠인 권 후보에 대한 무한 신뢰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덧붙여 그녀는 "내가 가장 쉽고, 기본적으로 우리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 투표라고 생각한다"며 "주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고, 또 실천하는 언행이 일치하는 신뢰의 일꾼, 심부름꾼을 뽑아 달라"며 짧은 글이지만 긴 시간의 이야기를 끝맺었다.
한편, 지난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 당시 공천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권 후보는 사무실 개소식에서 딸 수빈양이 아빠에게 보낸 응원의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보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바 있다.
이 처럼 딸 수빈양의 적극적은 응원 속에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은 권재형 후보는 지난 25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선거지원 유세장에서 “정치를 시작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며 벅찬 감정을 억누르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해 참석자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