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의정부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자리싸움'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월 1일 오전 9시 제7대 의정부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위한 첫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회됐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13개 의석 중 6석을 차지한 새누리당 보다 1석이 더 많은 7석을 확보해 다수당이 된 새정치연합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중 부의장 1석만을 새누리당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석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로 현재까지 원 구성을 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6대 시의회에서 당시 소수당이었던 민주당에 2석을 내어준 것과 같이 2석을 배정해 주지 않을 경우 의장단에 전혀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이모씨(여, 45세)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표를 구걸하던 때가 엊그제께 같은데 선거가 끝나니 시민은 뒷전이고 개원 첫날부터 자리싸움으로 시의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라면서 "전대 시의원들 보다는 조금은 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고 힐난했다.
한편, 지난 제6대 하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자리다툼으로 개원 이래 기록적인 파행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망신을 산바 있는 의정부시의회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13명의 의원 중 새누리당 구구회 의원(2선)과 새정치연합 최경자 의원(3선)을 제외한 11명의 의원이 초선으로 당선되어 시의회가 새로게 변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시작부터 전대와 동일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실망과 함께 실랄한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