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천상병 시낭송 대회’ 개최
나도 천상 시인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려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세상 소풍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의정부 시민문학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천상병 시낭송 대회’가 27일 오후 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천 시인을 기리는 축제만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맑은 마음과 시선을 함께 호흡하는 자리로 3시간 가까이 시와 음악이 함께 한 자리에는 천상병 시인의 시를 아끼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객석을 채웠다. 시낭송 참가자와 관객들은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읊고 낭송하며 그의 시를 음미했고, 초대 낭송자들의 시낭송에 푹 빠져 하늘나라 소풍을 즐기는 천 시인과 함께하는 듯 했다.
시낭송 막바지에 배평모 시인이 나눠준 천 시인의 생전 에피소드로 기인이 아닌 소박한 모습의 천 시인을 회고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시상은 성악과 시를 접목시켜 천상병시인의 ‘귀천’을 낭송한 김균태씨가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외 이혜정/이세빈 모녀 (최우수상),김순희(우수상),이지원/손현화,이보연(장려상)을 수상하였다.
2008.04.27
김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