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정부경찰서는 불특정다수에게 공공기관이라고 속이고 전화를 해 전철 역사 물품보관함을 ‘국가안전금고’라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해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모씨(남, 17세/조선족) 등 3명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해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팀 검사라고 거짓 신분을 밝힌 뒤 계좌에 있는 돈이 모두 빠져나갈 수 있으니 돈을 찾아 국가에서 운영하는 안전금고인 전철 역사 내 물품 보관함에 넣으라고 사기를 쳐 8명으로부터 약 2억원을 편취해 온 혐의로 검거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에 20대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 층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포통장을 지속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보이스피싱 수법(?)을 개발했으며 의외로 이 같은 범죄에 속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에서는 이들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