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성, '한나라당' 대신 '전 한나라당 (현)새누리당'으로 경력 사항 표기해... 이유는?
2014년 지방선거에선 당명 '한나라당'으로 표기...혼탁·과열 양상 선거전 비난 쏟아져
선거용 명함에 '한나라당' 시절 당협위원장 경력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라고 새겨 유권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배포해 의정부선관위로부터 '서면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는 김남성 예비후보를 포함, 새누리당 의정부갑 예비후보 6명 전원이 거론된 여론조사에서 김 예비후보의 경력이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지난 3월 4일 오후 제20대 총선 공천 심사결과 1차 경선 확정지역 23 곳과 함께 단수추천 지역 9곳, 우선추천지역 4곳을 발표했다.
후보자 경선지역에 포함된 의정부갑은 강세창 예비후보와 김남성 예비후보가 1차 경선을 통과하고 이들과 함께 경선 레이스를 펼쳤던 김석범, 박봉수, 이건식, 천강정 등 4명의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새누리당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얼마전 의정부갑 예비후보 6명 전원이 포함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기관은 질문을 통해 "현재 갑지역에서 활동중인 6명의 인물들중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겠냐"고 전제 후 성명 가나다순으로 예비후보자들을 소개했다.
1번 강세창 '새누리당 의정부시장후보, 의정부시의회 재선의원', 2번 김남성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책연구위원', 3번 김석범 '의정부시 의사회장, 새누리당 부대변인', 4번 박봉수 '경민대학교 교수,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위원장', 5번 이건식 '보건복지부 장관 비서관, 연화복지의원 행정원장', 6번 천강정 '한북신문 발행인, 청명경 치과의원 원장' 순으로 소개됐다.
이는 새누리당 중앙당 홈페이지 공천신청자 명단에 게재되어 있던 예비후보자들의 경력사항과 일치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 명함을 새겨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다가 의정부선관위로 부터 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죄)으로 경고처분을 받았던 김남성 예비후보의 당협위원장 경력은 '한나라당'이 아닌 '새누리당'으로 소개되었다.
이에 의정부선관위은 여론조사 직후 진위파악에 나섰다. 의정부선관위에 따르면 "새누리당 중앙당은 예비후보자들이 제출한 공천신청서에 근거해 후보자들의 경력사항을 중앙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며, "김남성 예비후보가 공천신청서에 자신의 경력을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기재해 컴퓨터로 옮겨 게재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착각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 게재한 것으로 즉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으로 수정조치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정가 일각에선 새누리당 공관위가 만일 김남성 예비후보의 경력이 '한나라당'이 아닌 '새누리당'으로 소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1차 컷오프 선정에 반영하였다면, 타 후보자들에겐 불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소식을 접한 새누리당 당원 A씨는 "김남성 예비후보가 왜 한나라당 시절의 경력을 떳떳하게 사용하지 않고 새누리당 시절의 경력으로 오인할수 있게 표기해 사용했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며, "혹시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안좋다고 생각해 전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으로 표기했다면 이는 의정부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당원 B씨는 "선거때만 되면 의정부 새누리당 후보들은 서로 싸우다가 자멸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의정부와 의정부시민들을 위한다면 공정하고 깨끗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로 강세창 예비후보와 공천경쟁을 치렀던 김남성 예비후보는, 당시 경력사항에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표기해 명함 및 선거공보물 등을 배포하였으나, 유독 이번 총선에선 한나라당 시절의 경력을 '전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으로 표기해 유권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이에 반해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의정부을 선거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션던 박인균 전 당협위원장은 4년동안이나 당협위원장직을 역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으로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김남성 예비후보는 현재 지역신문과 편집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의정부검찰에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고발되어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의정부경찰 또한 김남성 예비후보의 선거법위반 사실을 신문에 게재한 Y지역신문을 조사중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새누리당 의정부갑 공천 싸움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