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지지자 '택시기사 고발 건' 진위여부에 따라 선거에 영향 미칠 듯...주말 '난타전' 이어져
강세창, "택시기사 고발 의사 밝힌 지지자에게 경찰 민원실에 가라고 안내했는지 소명해라" 촉구
의정부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후보가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의 '택시기사' 위로 선거운동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문희상 후보 측은 "의정부시정을 2년간 마비시킨 고발전문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고발 따위는 하지 않겠다니?"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문 후보는 이 성명서를 통해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며 "의정부 시민이면 누구나 잘 아는 고발 전문당인 새누리당의 강세창 후보가 '고발 따위은 하지 않겠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인신 모덕성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강세창 후보를 향해 "당장 얼마전 무죄로 확정된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고발한 장본인이 바로 새누리당이고 그 당시 새누리당의 시장후보가 강세창 후보였다"고 밝히고, "안병용 시장을 고발해 의정부시의 시정을 2년간 마비 상태로 몰아넣었던 새누리당과 강세창 후보가 고발하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단다. 이 정도면 자기부정의 극치"라며 비아냥 거렸다.
이처럼 원색적인 비난의 내용이 담긴 문희상 후보 측의 성명서가 발표된 다음날인 11일, 강세창 후보의 선거캠프 김일봉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는 상대 후보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받아 쳤다.
김일봉 선대본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강 후보는 안병용 시장을 고발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안병용 시장이 강세창 후보를 고소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상 후보 측은 '고발전문가'라는 악의적인 제목의 성명서를 언론인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하고 강세창 후보가 안병용 시장을 고발한 것처럼 왜곡해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이며 후보자 비방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덧붙여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간 협력합의서에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과 동시에 경로무임제를 시행하기로 하였으나 선거일 5일을 앞두고 '경로무임제'만 실시함에 따라, 이러한 행정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 새누리당 중앙당 사무총장이 안병용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선대본부장은 "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책선거를 펼쳐온 강세창 후보를 비방하기에 앞서 '문 후보가 시내에 건물을 많이 갖고 있는 등 재산을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했다는 등의 말을 했다'하여 택시기사를 고발하도록 안내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먼저 시민들에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만일 문 후보 선거캠프에서 '택시기사' 고발을 안내 했거나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면 서민정당을 자처하며 서민민생 해결을 표방해 왔던 제1야당의 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문 후보 선거캠프의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문 후보 지지자로부터 ‘택시기사 고발 건’에 대한 문의가 있었는지, ▲문 후보 지지자에게 택시기사를 경찰서에 고발 또는 이와 비슷한 행위를 하라고 안내한 적이 있는지, ▲현재 문 후보는 문 후보 지지자가 택시기사를 고발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밝힐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