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폐막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부상
2008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25일 폐막작 <보이첵>을 끝으로 17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외 공식초청작을 비롯하여 80여개 단체가 펼친 200회의 공연과 총 11만 명의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11만 명에 달하는 총 관람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한 수치로, 음악극축제가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음악극축제 공식초청작, 명성 그대로 세계 최고 수준
올해 음악극축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극을 소개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한 단계 더 높였다.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2가지 버전으로 색다른 비교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 <보이첵>,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4관왕에 빛나는 <비트윈>, 연극과 영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절묘한 테크닉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치밀한 구성을 선보인 <신 상그레>,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노래한 창작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등의 국내외 공식초청작은 세계 최신의 음악극 경향을 보여주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공연예술계에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
공식초청작 이외에도 세계 공연예술계의 리더그룹인 ITI(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제126차 집행위원회의가 세계 25개국의 공연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어 ‘세계 속의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음악극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제작 워크숍, 국제포럼, 예술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와의 교류, 관객과 예술가와의 능동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국내 공연예술계에 청신한 자극을 안겨 주면서,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린지 프로그램 확대와 새로운 시도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이끌어내
이번 축제에서는 수준 높은 국내외 공식초청작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펼쳐진 프린지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호응이 돋보였다. 특히, 축제의 중심축을 이루는 공식초청작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작품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예술계의 비상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축제 속의 축제 ‘중앙로 페스티벌’과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 ‘동춘아트서커스’, 안무가 김남진이 이끄는 댄스시어터 창의 <Bird>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숲 속의 작은 축제’, 국악 스페셜 공연으로 꾸며진 ‘통나무집 작은 음악회’ 등 70여개 단체가 참여하며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질적인 면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프린지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시민축제위원회’ 역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
올해 음악극축제의 유료 관람객 또한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다. 뮤지컬 <싱글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비트윈>, <보이첵>등 실내 공연이 매진사례를 이루며, 7회째를 맞이하는 음악극축제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해외공식초청작 중에서도 작품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보이첵>, <비트윈>, <신 상그레> 등의 공연은 단지 공연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제작 워크숍, 국제포럼 등을 진행하여 관객들이 작품, 더 나아가 해당 공연팀에 대해서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예술성 높은 작품들이 전문가그룹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수준 높은 작품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관객이 이상적으로 공존하는, 내실 있는 축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구 ITI(국제극예술협회) 가입 50주년을 맞이하여 ITI한국분과와 함께 세계본부 집행위원회 및 5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개최함으로써, 축제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그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음악극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 최신의 공연계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작들을 선보이며 전문가 그룹 및 일반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중심이 되어 엄선한 해외작품을 다른 지역의 극장으로 유통시키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네트워킹 중심으로서의 축제’로 나아간다는 중장기전략을 실천하였다.
나아가, 단지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부분의 초청작의 경우 관객과 예술가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여, 예술가와 관객 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지금까지 이룬 탄탄한 성과를 토대로, 음악극축제만의 독특한 컨셉을 유지, 발전시켜 더욱 양질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관객의 참여를 늘려나감으로써,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발돋움해나갈 것이다.
2008.05.27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