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 방고후 골프교실
운악산을 마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오지의 시골 학교에서 수년째 골프 특기수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방과후 학교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포천 화현초등학교(교장·이진목)가 바로 그 곳. 이 학교는 특기 신장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골프 특기수업의 성공으로 98명이던 학생 수가 150여명으로 늘어났다.
학교는 2005년 처음 골프학습장을 마련하고 재량 활동으로 전교생이 일주일에 1시간씩 골프수업을 받도록 했다. 이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학생들은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교육활동을 통해 주 4회 골프수업을 추가로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교과특성화학교(골프)로 지정받아 18명의 학생을 선발, 주 3시간씩 심화지도를 실시하는 등 골프 꿈나무를 길러내기 위한 단계별 특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인근의 한 골프장은 이들 꿈나무를 위해 주 1회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고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동호회도 구성돼 꿈나무들과 라운딩을 하는 등 지역사회, 학생, 학부모,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 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이진목 교장은 "골프 특성화 교육을 시작한 뒤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됐고 조금이라도 학교에 더 머물며 연습을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5학년 이태환 어린이는 "골프를 시작하면서 모든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박세리 선수나 최경주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어 학교를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