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 베스트5 “발자국 안에서” 내달 9.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공연
극단 청우가 내달 9~10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한국연극 베스트5로 꼽히는 “발자국 안에서”를 공연한다.
극단 청우는 1994년 8월에 창단, 인류 최초의 키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웃어라 무덤아, 인류 최초의 키스 등의 연극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공연옥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연극 ‘발자국 안에서’는 한 인간의 채울 수 없는 욕망을 쌀집 이라는 공간에 끝도 없이 쌓이는 물건들을 통해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변두리 동네의 쌀집 간판이 달린 빈 가게로 젊은 화가가 세를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집은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곳이지만 화가는 영감이 떠오른다며 마음에 들어하고 화가가 작업실을 꾸미자 마을사람들이 왜 쌀을 팔지 않느냐며 항의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들까지 마구 들이닥치면서 화가는 점점 짜증이 나게된다.
결국 쌀통에서 알아서 가져가는 셀프 판매를 시작하고, 화가의 그림이 그려진 파지에 쌀을 담아 가져간 손님으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런데 마을사람들이 김치와 담배까지 팔 것을 제안하고, 화가는 이 공간은 쌀집이 아니며, 자신도 쌀집 주인이 아니라고 분개하는데.
연극 ‘발자국 안에서’는 2007 문예진흥기금 예술창작 및 표현 활동지원 선정작으로 지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