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몸살...
낚시 후 버려지는 쓰레기.. 하천 환경오염 우려
시 특별한 규제법없어 단속 어려워
최근 의정부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중랑천에 낚시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수질 및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의정부시의 중랑천공원화사업과 하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사업추진으로 인해 중랑천의 수질이 개선됨에 따라 물고기의 수가 증가하면서 낚시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호원동 건영아파트, 장암동 롯데캐슬 건설현장 앞 중랑천변에는 낚시꾼들이 30명이나 낚시행위를 하고 있다. 이들이 낚시할 때 사용하는 미끼용 떡밥은 하천 부영양화를 일으켜 하천 수질오염을 시키는 주범이며, 낚시 후 버린 각종 쓰레기, 담배꽁초, 비닐봉투, 버려진 떡밥 등은 심각한 악취와 함께 중랑천 환경오염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시민 김모(45·호원동)씨는 “조깅을 하러 중랑천을 자주 이용하는데 낚시꾼들이 늘어나면서 버려진 각종쓰레기가 미관에도 안좋고 악취도 심하다”며 시의 조치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천법 제71조 4호 규정에 따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하천구간에 대해서는 제한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관내 하천에 대해서는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이 없어 낚시행위 자체를 규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다만, 하천을 오염시키는 투망 사용이나 떡밥 및 어분 등 미끼를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상기 법률에 의거 지속적으로 지도 단속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 관계자는 “중랑천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위해 환경성용역이 발주를 실시하는 등 조례로 제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현재 2명뿐인 단속인원으로 많은 낚시꾼들의 단속이 힘들다”고 말했다.
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