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KBS신년음악회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는 한국교향악단의 모체이며 세계초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을 초청하여 희망찬 “2008 신년음악회”를 오는 1월 31일 (목) 오후7시30분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공연은 김덕기가 지휘하는 90인조의 웅장한 KBS교향악단의 연주와 소프라노 오경선, 테너 박세원,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연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의 시작은 밀라노에서 1817년에 초연하여 큰 성공을 거둔 롯시니의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으로부터 비롯된다. 이 서곡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어느 소작농의 소녀가 은그릇을 훔쳤다는 도둑 누명을 쓰고 처형된 후에야 비로소 까치가 범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던 사건을 기초로 작곡되었다. 그런 탓에 2막으로 된 이 멜로 드라마는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비극적인 요소를 함께하고 있다. 이 오페라의 서곡은 앞 부분의 드럼 연주가 인상적이며 롯시니의 서곡들 가운데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음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 예술종합학교 강충모 교수의 조지 거슈인의 곡 “랩소디 인 블루”가 연주된다. 이곡은 외형적으로는 피아노 협주곡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제목과도 같이 광시곡에 가깝다. 처음에 나오는 클라리넷이 사이렌처럼 점차로 올라가는 음을 내는데 이것은 처음 작곡하여 연주할 당시에 놀라운 효과였다. 서정적이고 매력 있는 멜로디와 미국의 통속적인 리듬이 융합되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모해 나간다. 여기서 블루(Blue)란 말은, 동굴과 같은 어두움과 도회지의 우울한 면을 표현한 것이다. 근대 기계 문명의 불안감에서 생활하는 인간의 감각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소프라노 오경선이 “눈”, “봄의 소리”를 서울시오페라단장이며 서울음대 교수인테너 박세원의 “희망의 나라로”, “사랑의 연가”를 열창한다.
신년이면 매번 이어지는 음악회라는 통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보다 난해해보이면서 여러 의미있는 곡을 선정하였다. 이번 공연을 통하여 올 한해를 조용히 설계하여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월 31(목) 오후7시30분 ,대극장이며 관람료는 1만원에서 3만원까지 공연안내
전화 031)828-5841(www.uac.or.kr)
최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