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행정

베를린 장벽에서 남북통일을 외치다

[독일]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리더반 첫째 날 브란덴부르크 문 등 통일 전후 상징 장소 방문

분단과 화합의 역사적 현장인 독일 베를린에서 경기도 리더들이 남북통일을 위해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6월 16~22일 5박7일 일정으로 독일에서 연수 중인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은 현지시간 17일 베를린 장벽, 브란덴부르크 문, 연방정부 의회의사당, 토포그라피테러(‘공포의 등고선’) 등 베를린 곳곳에 있는 통일 전후의 상징 장소를 찾아 생생한 역사적 교훈을 체감했다.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행정전문인력 양성과 지자체 차원의 통일 준비를 위해 경기도가 베를린 자유대학에 올해 개설했다. 지난달 18~26일 공무원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수다.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대표로 하는 이번 리더반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김규선 연천군수, 이준희 광명시의회의장, 김인영 이천시의회의장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연수 첫날인 이날 리더반은 1960년대 세워져 독일의 심장인 베를린을 동·서로 나눈 베를린 장벽 현장을 시찰하며 역사의 맨살을 드러내고 반성을 통해 발전해 온 독일인들의 자세에 큰 교훈을 얻었다.
리더반은 먼저 베를린 장벽의 잔재를 모아 놓은 시 외곽 텔토(teltow) 지역을  방문해 독일 통일을 가로막았던 장애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텔토 지역은 높이 4m가량의 장벽 잔재들이 적치돼 있다.
이어 리더반은 분단시절 동독과 서독이 체포한 상대국 스파이를 맞교환하던 ‘그리니케 다리’와 베를린 시내 대표적인 건축물인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했다.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옥상에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오르면 뻥 뚫린 천장이 나오는 이색적인 돔이 설치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리더반은 또 통일 독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참회를 작품화한 ‘홀로코스트 기념비’, 1930년대 나치의 만행을 보존·기록한 ‘토포그라피테러’를 잇따라 들렀다.
특히 토포그라피테러와 나란히 보존·전시된 200여 m의 베를린 장벽을 보며  리더반은 집요할 정도로 자신들의 잘못을 성찰하고 후손에게 기록으로 남기는 독일인들의 원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밖에 리더반은 베를린에서 24㎞ 떨어진 포츠담에도 들러 ‘포츠담 회담’이 열린 ‘체칠리엔호프 궁전’, 18세기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랑스의 마르세유 궁전을 모방해 지은 ‘쌍수시(sans-souci)’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성렬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랫동안 이념 때문에 동서 베를린으로 분리된 역사적 현장을 보니 우리나라의 상황이 절로 대비 된다”며 “남북한도 하루  빨리 독일처럼 서로 오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근 도 기획행정실장은 “통일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 통일의 경우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우리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장들이 먼저 이해해야 하고, 그 다음 통일 대비 행정전문요원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반 연수에 참여한 지자체장들은 이날 현지 시찰을 통해 통일 비전을 새로 세우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한이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며 “중앙정부는 정부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통일을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한반도의 경우 우리가 베풀고 북한이 경제력을 올려야  빨리 통일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북한에도 이천이란 지명이 있는데 남북 지자체들이 자매결연을 맺는다면 북한의 이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접경지역 지자체장들은 이번 연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역사적 아픔이 있는 장소들을 보니 통일이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며 “접경지역 지자체장으로서 관내 미군반환공여지에 독일처럼 한반도 분단으로 생긴 장벽들을 전시·관광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경기북부는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그린벨트 등 낙후가 심해 통일이 빨리 돼야 경기북부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했고, 김규선 연천군수는 “접경지역 시군이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더반은 다음날 ‘통일 이후 막데부르크 시의 변화와 경험(빌헬름 폴테 전 시장)’ ‘동서독 상호접근 및 통일의 긍정적 모습(쿠노 뵈제 박사, 전 베를린 내무차관)’ 등 독일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 저녁에는 베를린 한국대사관에서 초청 만찬을 가진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김동근 시장, 자매도시 단둥시와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자매도시인 중국 단둥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제2회 랴오닝 국제우호도시 대회'에 참석했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의 이번 방문은 양 도시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문화와 경제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교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추진됐다. 특히, 단둥시가 주선하고 랴오닝성이 주최한 국제 행사에 의정부시가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함으로써 시의 대외 신뢰도와 도시외교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공식행사 참석 이외에도 단둥시의 항만물류시설, 도시개발지구, 문화예술기관 등을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양 도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청소년 및 문화예술 교류 확대 ▲공공기관 및 민간 교류 활성화 ▲도시 발전 전략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 계기를 통해 도시 외교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자매도시 간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동근 시장은 "지방정부 간 전략적 외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자매도시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시가족센터, 결혼이민자·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 수료식 개최
의정부시가족센터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한 '한국어교육' 1학기 수료식이 25일 개최됐다. 이번 '한국어교육'은 결혼이민자의 실생활에 필요한 언어 능력 향상과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단계별(기초·초급·중급·고급)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이해와 실용적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한 학기 동안 성실히 참여한 학습자들에게 개근상과 성적우수상이 수여되었고, 교육생 대표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열정을 다해 수업을 이끈 한국어 강사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이 전달되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수료생들은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생활문화도 배울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가족들과 한국어로도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2학기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성범 센터장은 "한 학기 동안 꾸준히 학습에 임해준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외국인 주민의 학습 수요에 맞춘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가족센터의 한국어교육은 기초, 초급, 중급, 고

사건/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