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부채가 488억원 증가했고 인구는 1천99명 줄었지만 공무원 수는 오히려 25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모럴 헤저드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내에서 부채 증가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가 늘어난 곳은 포천을 포함해, 과천, 시흥, 안양, 성남, 의정부, 하남 등 7개시로 나타났다.
22일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천시는 부채가 488억원 증가했고 인구는 1천99명 줄었지만 공무원수는 25명이 늘어났다. 의정부시는 빚이 737억원 늘었고 인구는 2천654명이 감소했지만 공무원은 52명 늘렸다.
시흥시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부채가 737억원이 늘어나 지난해말 기준 총 부채가 4천257억원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인구의 경우는 40만3천797명에서 39만9천485명으로 4천312명이 줄었다. 하지만 공무원수는 927명에서 984명으로 57명이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최근 3년간 부채가 163억원 증가했고, 인구는 1천211명 줄었지만 공무원은 11명을 늘렸다. 성남시는 3년간 부채가 1천263억원 늘어나 지난해말 현재 모두 2천136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같은 기간 인구는 98만190명에서 97만8천615명으로 1천575명이 줄었다. 그럼에도 성남시는 공무원을 2천480명에서 2천495명으로 15명 늘렸다.
안양시는 3년간 부채가 414억원 늘었고, 인구는 62만1천714명에서 61만1천412명으로 무려 1만302명이 줄었지만 공무원은 43명이나 증원했다. 하남시는 부채가 무려 3천913억원이나 폭증했고 인구는 4천210명이 줄어든 반면 공무원은 4명을 증원했다.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경영으로 부채를 늘리고 공무원수를 늘리는 것은 자칫 자치단체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