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홍문종, 정성호 국회의원
지난 5일 오후2시 양주시청 기자실에서 양주·동두천 국회의원인 정성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2일 의정부시 신년교례회 당시 의정부 홍문종 국회의원의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 깜짝발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서 신년벽두부터 지역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 의원은 홍 의원의 발언으로 양주시민들이 7호선 연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며 연장 결정과 착공 시기에 대한 근거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성호 의원의 이러한 기자회견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홍문종 의원이 첫삽을 뜨게 되었다며 마치 연내에 착공할 것 같은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정 의원 자신 역시 7호선 연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제성 확보 한계성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상태 중 나온 발표라 당혹해 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과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지난 4년간 7호선 연장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이제야 중간보고 정도 되어있는 현실에서 홍 의원이 마치 국회에서 모든 것이 결정 난 듯 발표를 해 지역구에 자신이 거짓말을 해 온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불쾌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 의원은 “홍 의원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하고 그러한 발표를 하게 된 경위와 근거를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을 들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즉 정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이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자신도 모르는 일을 홍 의원이 어떠한 결정권이 있는 사람에게 어떤 결정을 듣고 이같이 발표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홍 의원의 발표를 정면반박하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정 의원의 반발에 홍 의원은 이 날 오후 6시 30분경 자신의 블로그에 “남의 선거구에 관한 사안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관여하시는 정 모 의원님 오지랖이 너무 과하신 것 아닙니까?”라며 역 반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오히려 7호선 연장공사에 자신의 정치적 사활을 걸겠다고 호언장담해 양주, 의정부 시민들은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인지 혼란을 겪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홍 의원은 신년교례회 당시 올해 안에 착공을 할 것이라 말했다가 ‘임기 중’에 첫 삽을 뜨게 만들겠다고 말을 바꿔 시민들은 착공이 올해 안인지 임기 중인지 헷갈려 하면서 홍 의원의 호언장담에 은근히 기대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2일 신년교례회 발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발표, 5일 블로그에 한 발 물러서 임기 내 착공하게 만들겠다는 홍 의원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만일 7호선 연장이 총선이 벌어질 2016년 4월 11일까지 착공이 되지 않을 시에는 홍 의원이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 의원의 신중함에 신뢰를 갖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중앙정치무대에서 경기북부를 대표해 여야의 중진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두 국회의원의 극명한 의견 차이와 대립의 각 속에 과연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은 현실적으로 이뤄지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