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상류지역 폐기물로 포천시 상수원 오염
한탄강 상류지역에 폐기물 수 십 톤이 불법 투기되면서 포천시의 상수원을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강원 철원군과 육군 8사단에 따르면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동온동 한탄강변에 자동차 범퍼, 현수막, 가전제품, 건축자재 등 각종 폐기물이 수 십 톤 버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갈말읍 소재 A고물상이 트럭을 이용해 100㎖ 봉투 20여개 분량의 쓰레기를 한탄강변에 버리던 중 주민신고로 적발되면서 밝혀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폐기물 중에는 군부대에서 배출한 폐기물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폐기물 처리를 위탁받은 B업체가 수 차례에 걸쳐 몰래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 투기 지역은 포천시 상수원 상류지역으로, 각종 폐기물이 포천 영북면·관인면·운산면의 취·정수장으로 유입되면서 식수원을 오염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탄강변은 래프팅 동호회 회원 등 매년 수 만 명의 관강객이 찾는 곳이어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는 지적이다.
2008.04.30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