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화려한 꽃 카네이션. 그러나 농가는 우울..
어버이날,스승의 날 등 각종 카네이션이 필요한 행사가 가득한 5월. 하지만 정작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하는 화훼농가는는 울상이다.
30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도매상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국산 카네이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지만 상등품 카네이션 1단 경매가격은 지난해 5천원선보다 20%가량 낮은 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이 급증하기 전인 6~7년 전 도매가격이 1만5천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카네이션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것은 소매상들이 이윤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해 국산 카네이션보다 20~30% 가량 저렴한 중국산 카네이션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매상들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더라도 농산물관리원 등 행정기관의 단속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기도화훼영농조합은 "중국산은 꽃잎 색깔이 어두운 선홍색이고 줄기의 고르기가 일정하면서도 굵으며 줄기 하단부에 잎이 제거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08.05.01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