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감염된 꿩두마리 발견
수도권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꿩 두 마리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청 청사내 자연학습장에서 AI가 발생, 주변 방역작업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광진구는 청사 자연학습장에서 지난달 28일 꿩 2마리가 폐사한 뒤 칠면조 1마리와 닭 2마리가 연달아 폐사하자 지난 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AI 감염 여부 감정을 의뢰, 지난 5일 오후 9시10분께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 지도 하에 광진구,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공원, 시설관리공단 등과 합동대책반을 편성,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닭 등 53마리를 살처분하고 6일 새벽 청사 주변 반경 500m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 6일 오전 9시부터 광진구 청사 내에 소독을 한 사람만 출입시키고 차량은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합동대책반은 또 광진구청 인근 어린이대공원의 금계와 꿩 등 10종 63마리와 과천 서울대공원내 오골계 등 17종 191마리의 조류를 각각 살처분하고, 나머지 조류는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합동대책반은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시민들이 조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6일 임시 반상회를 개최해 주민의 접촉신고를 받은 뒤 혈청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대책반은 이 밖에 시 외곽지역의 오리탕집 등 조류 사육 가능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방역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합동대책반은 광진구청이
지난달 24일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 2마리가 지난달 28일 먼저 폐사한 점으로 미뤄 이를 가장 유력한 AI 오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지만 광진구청에서 약 450m 떨어진 건국대 호수 내에 서식중인 야생오리를 통한 전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이다.
시는 이날 '시민에게 드리는 당부사항'을 통해 AI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후 귀가후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한강시민공원 등지에서 조류에 접촉하는 것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2008.05.06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