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남성 경기도당 부대변인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공천 한번 받으면 4년 동안 지역구관리를 하던 말든 임기를 보장해 주는 현행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선출제도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이는 “엄청난 기득권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매년이 힘들면 최소한 2년 마다라도 책임당원 경선 또는 당원 전수 모바일 투표라도 해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당협위원장이 운영위원을 지명하고 그 운영위원들이 모여서 또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 코메디 중의 코메디다”라며 현행 선출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덧붙여 “그래서 정당은 국민을 선거가 있는 해에만 무서워한다”며 “국회의원들이 선거 1년 전에만 잘 돌아다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국회의원 본인이 임명한 운영위원들이 모여서 본인이 뽑혀 놓고선 당협위원장에 선출되었다고, 재신임 받았다고 선전을 해댄다. 좋댄다”라며 당협위원장 및 국회의원를 싸잡아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리기 몇시간 전인 이날 오후 6시경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회는 김상도 현(現) 당협위원장을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 했으며, 다음날인 14일 새누리당 의정부(을) 당협위원회도 홍문종 국회의원을 만장일치로 당협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이러한 이유로 의정부 정가에서는 김남성 부대변인이 내년에 치러질 총선을 대비해 김상도 위원장 및 홍문종 국회의원을 상대로 정치적 포석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평소 온유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김 부대변인이 총선이 8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소 과격하고 민감한 내용을 다수가 보는 페이스북에 게재함에 따라 그의 이번 행보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김남성 부대변인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현 안병용 시장에게 참패했으며, 지난해에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 출신인 강세창 후보와의 시장후보 경선에서 패해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한 치욕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