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흥 국회의원 '포천시장 출마 포기'
‘6.4 재보선’ 한나라당 포천시장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고조흥 현 국회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
고 의원은 15일 “전날 밤 측근과 지지자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참모 가운데 한 명이 공천을 받았고 또 다른 측근이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굳힌 가운데 이들과 대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포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양호식 법무관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 의원의 선거사무장을 맡아 당선에 일조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이상만 전 경기도의원은 고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고 의원측은 “낙하산 공천이라면 고 의원이 지역을 쉽게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역 실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공천됐다면 모르지만 두 사람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런 사람이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이제 조언자로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격에도 맞지 않는 자리라는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출마하려 했던 것은 그동안 지지해준 지역민과 지역발전 때문이었다”며 “참모 출신이 출마한 만큼 이들을 위해 물러서 주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 고 의원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08.05.16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