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홈페이지 관리소홀로 스팸광고 천국
국회의원 10명 8명 이상이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욕설, 음란, 상업광고 등 스팸 게시물로 홍역을 치룬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재덕 열린우리당 의원이 최근 전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홈페이지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06명 가운데 83.9%인 172명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욕설, 음란, 상업광고 스팸 게시물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심 의원은 "여론과 민의를 수렴해야할 게시판이 스팸 게시물로 점령당해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악의적 스팸 게시물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게시물 유형을 살펴보면, 상업광고가 61%, 악의적 도배글이 51.3%, 음란물 42.9% 순으로 파악됐다. 이중 상업광고의 경우, 사기성이 짙은 게시물이 많았다. 특히, 심한 욕설과 음란물의 경우, 홈페이지 게시판에 접근하는 미성년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차단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허위사실 유포나, 타의원 홍보, 근거없는 비방글이 게재된 사례도 적지않았다.
2008-05-16
이원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