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경기도 시외버스 ‘핑크존’ 시행
경기도 제2청은 6월 1일부터 경기와 강원, 서울을 오가는 일부 시외버스에 '여성전용좌석제(핑크존)'를 도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여성전용좌석제는 버스내에서 신체적 접촉이나 특정 부위 촬영 등 불미스러운 사건을 막기 위한 것으로 노약자석과 마찬가지로 버스의 특정 좌석을 여성 전용으로 지정하게 된다.
제2청은 이에따라 버스 36~40개 좌석 가운데 앞쪽(3~6번) 8자리를 여성전용좌석으로 지정하고 분홍색 시트를 씌워 구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여성전용좌석제가 시범 운영되는 시외버스는 서울 수유동~강원 철원간 경기 중북부 1개 노선, 인천터미널~파주 금촌간 경기 서북부 1개 노선, 서울 구의동~강원 춘천과 서울 상봉동~강원 춘천간 경기 동북부 2개 노선 등 4개 노선이다.
버스에 여성전용좌석이 생기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2청은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7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전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2청 관계자는 "서울시의 여성전용 콜택시에 착안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운행 기간 여성 승객들의 반응을 살핀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05.20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