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친박세력 때문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어 당 떠나
강 위원장 정치적 멘토 김상도 전 위원장, 구구회 시의원도 탈당계 제출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의정부시(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강세창 당협위원장이 1월 10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오는 24일 창당하는 '바른정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세창 위원장은 그동안 친박 핵심인 같은 당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나는 그동안 너무도 정들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탈당선언문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슴에도 친박세력이 점령한 새누리당은 반성을 하기는 커녕 상처난 국민 가슴에 소금 뿌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당에 남아 개혁하려 했지만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친박세력 때문에 남아 있을 명분이 없어 이렇게 당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부시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부모의 막강한 재력을 등에 엎고 정치판에 뛰어들어 권력을 잡다보니 서민의 어려움과 아픔은 도외시 한 채 자신들의 영화만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이들과 다른 새로운 정치를 해보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을 빙자해 호가호위하는 친박 좀비 같은 세력들이 더 이상 의정부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이런 자들에게 빌붙어 정치하려는 자들 또한 척결해 의정부시가 '정의'라는 판 위에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가 되도록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구구회 시의원, 허환 전 시의장, 김시갑 전 경기도의원, 김재현 전 시의원도 함께 탈당해 정의로운 길을 함께 가려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의회 현역 시의원인 구구회(의정부나) 의원은 이날 강세창 위원장과 함께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한 같은 지역구 김정영(의정부1) 경기도의원과 김일봉(의정부나) 시의원도 지역여론을 수렴 후 탈당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세창 위원장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김상도 전 위원장도 같은 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