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휘발유 값과 10원 차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휘발유값을 추월한 경유값이 휘발유값과의 차이를 ℓ당 10원까지 벌렸다. 정유사 상표별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최고 ℓ당 17원 이상 차이난 가운데 GS칼텍스가 가장 비쌌다.
지난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첫째주(6.2~6일) 전국 1천100개 주유소를 표본으로 실시된 가격조사에서 경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17.03원을 기록해 휘발유(1천907.08원)보다 ℓ당 9.95원 비싸졌다. 경유 평균가는 지난 주에 비해 ℓ당 40.11원 상승했고 휘발유는 30.46원 올라 경유와 휘발유 가격차는 지난주의 ℓ당 0.3원에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유 가격이 ℓ당 1천964.94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42.78원 올라 가장 비쌌고 대전(1천897.15원)과 전북(1천878.50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모두 1천900원선을 넘겼다. 휘발유 역시 서울이 ℓ당 1천961.05원으로 전주대비 34.75원 올라 가격이 가장 높았고 대전(1천894.55원)과 충북(1천896.07원), 충남(1천898.32원), 전북(1천879.19원) 등의 지역만 1천900원선 아래에 머물렀다.
정유사 상표별 주유소 판매가격을 보면 경유는 GS칼텍스가 ℓ당 1천924.38원으로 가장 비쌌고 SK(1천918.92원), 에쓰오일(1천908.06원), 현대오일뱅크(1천907.1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휘발유도 GS칼텍스가 ℓ당 1천914.18원으로 가장 높았고 SK(1천908.91원), 에쓰오일(1천899.41원), 현대오일뱅크(1천896.64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경유 가격은 ℓ당 17.28원,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54원 차이를 보였다.
정유 업체 관계자는 "보통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3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가격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연일 고공비행을 벌이고 있는 국내 경유가격의 경우 국제 경유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던 시점이 5월 셋째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6월 둘째주에는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