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2시 의정부 차 없는 거리 행복로에서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의정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안철수 전 후보와의 갑작스러운 회동으로 유세일정이 취소돼 의정부 지지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날 유세에는 문희상, 정성호, 김진표 국회의원 및 지역 시․도의원 등을 포함한 수많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연단에 올라선 문 후보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모이신 것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해달라는 것으로 안다”는 인사말을 건넨 후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다”며10여분이 넘는 연설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키는 특권연대와의 대결이며,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함께하는 새정치와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가 함께하는 낡은 정치의 대결이고,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명박 정권하에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무너졌다”는 말과 함께 “부자감세로 100조원, 4대강사업에 22조원이 사용될 수 있도록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법안을 날치기 통과해주었다”고 맹비난했다.
덧붙여 “이명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바깥주인이면,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을 이끌어온 안주인이었다”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재집권이며, 정권교대이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진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갇혀있지 않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대통령, 새정치를 펼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 이 자리에 참석한 지지자들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선거유세를 마친 문재인 후보는 문희상 의원 및 민주당 당직자들과 함께 제일시장 상인들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후보는 의정부 뿐만 아니라 고양, 성남, 안양, 광명, 안산, 부평 등 7개 서울 외곽지역의 유세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