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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컷오프 구제된 문희상, 기자회견 중 발언 '거짓말' 논란

문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사건 "완전히 종결됐다" 공표...검찰, "아직 수사 중이다" 밝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의정부() 문희상 후보가 총선 출마 기자회견서 밝힌 '처남 취업청탁' 의혹사건과 관련한 발언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21일 더민주 비상대책위는 당규를 신설,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되었던 문희상 의원을 구제해 의정부()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문희상 의원은 비상대책위의 발표가 있던 이날 오후 2시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지난 201412월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처남 취업청탁' 의혹사건에 대해 "수사가 완전히 종결됐다"고 공표했다.

심지어 그는 "죄명이 없는데 날 소환을 어떻게 하느냐는게 검찰의 답변"이라며, "불기소면 불기소, 혐의없음이면 혐의없음을 달라고 요청했더니 불러서 소환을 안했는데 무슨 그런게 있느냐. 그런건 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검찰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본지 기자가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확인한 결과, 문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아직 수사 중으로, 종결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이 건은 고발사건으로 기소를 하거나 혐의없음 처분을 하거나, 그렇게 정리를 해야 사건이 종결되는 것인데, 아직 그 상태는 아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문 의원이 검찰에 요청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언제 누구한테 요청했는지는 몰라도 남부지검에는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일부 지역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문희상 의원이 취재기자가 2~30여명이나 참석한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왜 종결되지도 않은 '처남 취업청탁' 의혹사건에 대해 "클리어 됐다", "완전히 끝났다"고 단언했는지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

문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은 처남 김모씨가 문 의원과 부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판결문을 통해 드러났다. 문 의원이 지난 2004년 고등학교 동문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미국에 거주하던 처남의 취업을 부탁해 대한항공과 관련된 미국 회사에 취업시켰고, 실제로 근무도 하지 않고 2012년까지 약 8억여 원의 급여를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한 보수시민단체가 "20042월 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같은 해 5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문 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취업을 청탁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201412월 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현재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 및 조양호 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으며, 취업청탁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문희상 의원을 상대로 서면조사서를 보내 답변서 및 수년간의 금융자료 등을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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