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1 (목)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1.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5℃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3.6℃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정치/행정

농협조합장, 시의원들에게 '고가양주' 선물…'대가성 의혹' 제기돼

'농업기술센터' 폐지 반대에 앞장선 조합장, 시의원들에 대한 '사전 로비'였나?

 

농협조합장 "직원 통해 시의원 연수당일 양주 전달했다" 시인

당시 안병용 시장 행정개편안, 시의원들에 의해 보기 좋게 물먹어


원 구성을 놓고 장기 파행중인 의정부시의회가 의원들간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갖가지 폭로전으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6월 25일 임시회를 개최해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려 했으나 새누리당이 의장단 전석을 독차지하려 한다며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이에 시의회는 7월 5일 시작된 제213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의장단을 구성하고 후반기 회기일정을 시작하려했으나, 이 기간에도 각 당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이 민주통합당 조남혁 의원과 모 지방일간지 기자를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등 원 구성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았던 시의원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실들이 시의회 본회의장, 기자간담회장, 지역신문사공동인터뷰석상 등에서 의원들 스스로 실토, 또는 폭로를 통해 밝혀져 시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3일 열린 지역신문사 공동인터뷰석상에서 쟁점이 되었던 지난 2010년 시의원 연수 당시 시의원들에게 전해진 양주 일부는 집행부의 고위직공무원들이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남혁 의원이 인터뷰석상에서 말한 100만원 상당의 고급양주(발렌타인 30년산)는 의정부 소재 농협조합장이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와 언론은 농협이 시의회와는 업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합장이 왜 고가의 양주를 시의원들에게 선물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2010년 9월 2일 부터 개최된 제194회 임시회에 행정개편안중 ‘농협기술센터 폐지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이를 심의했던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최경자, 김재현, 구구회, 국은주, 이종화, 이은정 의원)는 격론 끝에 투표(찬성3표, 반대3표)를 통해 ‘농협기술센터 폐지안’을 부결, 안 시장이 야심차게 계획하고 추진하려했던 시정계획을 보기 좋게 물먹인 바 있다.

고가의 양주를 시의원들에게 전했던 농협조합장은 농민들과 함께 ‘농업기술센터’의 존치를 주장하며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시의회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의원들은 “농협조합장으로부터 고가의 양주가 선물로 들어와 의아해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다른 뜻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의원 신분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공무원이나 타인에게 고급양주를 받고, 이를 가져가 마신 것이 시민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10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 시의원들의 연수 출발 당시 고가양주를 선물한 농협조합장은 이와 관련해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며 “시의원들이 연수를 간다고 해 아무런 뜻 없이 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이모씨(43세, 여)는 “이 세상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고가양주를 선물하는 사람도 있냐?”며 “이는 분명 어떤 대가를 바라고 선물한 것이 틀림없으므로 지금이라도 사법당국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강력 요구했다.

덧붙여 그녀는 “당시 양주를 선물한 공무원들이나 이를 받은 시의원들도 수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분개했다.     

이처럼 시의원들의 감정싸움으로 인해 불똥이 튄 해당농협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며 “이는 조합장의 개인적 일로 농협과는 상관없는 일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사회/경제

더보기

사건/사고

더보기
경기도, '수원 정씨 일가'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 등 65명 적발
경기도가 수원 '정씨일가' 관련 전세사기 가담이 의심되는 공인중개업소 28곳을 수사한 결과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65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고중국 경기도 토지정보과장은 1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원 '정씨 일가' 관련 전세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된 공인중개사 28곳을 수사해 공인중개사 36명과 중개보조원 29명을 적발했다"면서 "이 중 수사를 마친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중개한 물건은 총 540건으로 그중 70%에 해당하는 380건에 대해 초과한 중개보수를 받았으며, 임차인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총 722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중개업자들은 주로 누리소통망(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신축빌라나 세입자가 잘 구해지지 않은 빌라를 높은 가격에 계약하도록 유도하고 정씨 일가로부터 법정 중개보수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초과 수수료만 총 380건에 대해 2억9000만 원에 달한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수원 A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은 임차인에게는 법정 중개보수를 받고, 정씨 일가로부터 법정 중개보수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은 후 이를 사전에 약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