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1월 14일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1995년 정치에 첫발을 디디며 대학노트와 볼펜을 손에 쥐고 오직 발로 뛰며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탈당 소견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탈당선언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이루려 했다"며 "하지만 당은 수렁 속으로 빠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을 말하면서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고 통합을 말하면서 함께 손잡고 가야할 동지들을 배척하고 있다"며 "오직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에 의해 국민으로부터 희망을 잃은 당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총선 패배는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도 없다"며 "국정을 농단하고 민생을 파탄내고, 국민을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는 가공할 폭력의 시대, 새누리당 장기독재를 막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모아 새로운 시대권력을 만드는 일, 오늘 제가 작은 힘이지만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역설해 이번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문희상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저는 20년간 지역에서 문희상 의원님과 정치를 함께 했다"며 "정치적 아버지와 아들이라 불리웠기에 그와의 결별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의장은 의정부 중앙초, 경민중, 의정부고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의정부출신 정치인으로, 의정부시의회 2·3·4대 의원 및 경기도의회 7대·8대 도의원에 당선된 기초의회 5선의원이다.
특히 그는 경기북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의회 제8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경기도 뿐만 아니라 의정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