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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훈외교가 필요한 이유

경기북부보훈지청 보훈과 배아름

흔히 6·25전쟁이라고 하면 남한과 북한사이에 발생한 전쟁으로 한반도에 국한되었던 내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6·25전쟁은 우리 생각보다 세계 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 분쟁 및 내전 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엔군의 참전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6·25전쟁이기 때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21개국은 유엔의 지원결의에 따라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직접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것은 유엔의 '집단 안전보장 원칙'의 시금석이 되어, 지금까지도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유엔군의 활동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6·25전쟁 당시 경기북부는 유엔군과 중공군의 최고 격전지로 기록되어있다. 임진강 방어선에서 가장 치열했다고 알려진 감악산 설마리 전투, 서울과 춘천을 잇는 주요 요충지 가평을 사수했던 가평전투 그리고 해피벨리 전투라고 알려진 고양전투를 비롯해 임진강을 따라 끊임없이 치열하게 이어졌던 전투들에서 중공군을 격퇴해 지금의 휴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중공군과도 싸웠지만 낯선 땅에서의 굶주림, 두려움, 졸음과도 싸워야만 했다. 유엔군 참전용사 중 한명은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무서웠던 것은 중공군보다도 쥐떼였다고 할 정도로 당시 유엔군의 상황은 열악했지만,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수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유엔군의 피해는 전사 40,670명 부상 104,280명 실종 및 포로 9,931명으로, 이는 전체 아군 피해 중 약 1/7에 이르는 숫자다.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 병사들이 이름도 낯선 타국을 위해 장렬하게 목숨을 바쳐 산화한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포화로 얼룩진 타국 땅을 밟았던 젊은 청년들은 그 후로 66년이 지나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지난 424일 영연방 6·25참전용사와 그 가족 80여명이 국가보훈처의 추천으로 한국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방문기간 동안 이들은 가평 전투 참배, 안작데이(ANZAC day) 추모식 참석,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진행 된 6·25 전쟁 종군기자 데이비드 던컨 사진 기증식 참석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그들의 얼굴엔 연신 미소가 드리워졌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만났던 한국 땅이 이토록 발전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감회가 어떨지 상상해 보면 덩달아 마음이 뭉클해진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0주년이었던 지난 2010년 이래로 지난해까지 유엔군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31000여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방문했던 대다수의 참전용사들은 하나같이 발전된 한국의 모습을 보며 제 일처럼 자랑스러워했다.

6·25전쟁에 참전하길 잘했다는 자부심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목숨을 타국을 위해 장렬히 내놓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받았을 그들에게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하는 방한행사는 뒤늦게나마 그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대다수의 6·25 참전용사들이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늦기 전에 꼭 이뤄져야 할 보은(報恩)일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 한 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7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60여년의 세월이 흘러 남다른 감회로 한국을 다시 찾은 특별한 외국인 손님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기억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진정한 보훈외교는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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